주식 상인 프로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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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입성…애널리스트와 PB 사이, 그 어딘가

대법원 2012. 3. 29. 선고 2011다83226 판결 [주식양도청구등]

상인은 상행위로 인하여 생기는 권리 · 의무의 주체로서 상행위를 하는 것이므로 회사가 상법에 의해 상인으로 의제된다 하더라도 회사의 기관인 대표이사 개인이 상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주식 상인 프로 대표이사 개인의 행위가 상행위로서 상법의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그 행위가 영업으로 상행위를 하는 경우에 해당되어 상인 자격을 취득할 것을 전제로 한다. 여기서 영업으로 한다고 함은 영리를 목적으로 동종의 행위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대법원 1994. 4. 29. 선고 93다54842 판결 참조).

원심판결 이유 및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이 사건 주식양도계약은 주식회사 C의 대표이사이던 원고가 주식회사 C를 대표하여 체결한 것이 아니라 원고 자신을 이 사건 주식양도계약으로 인한 권리 · 의무의 주체로 하여 체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사건 주식양도계약이 상행위에 해당하여 상사시효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원고가 이 사건 주식양도계약을 영업으로 하였다고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기록을 살펴보아도 원고가 동종의 행위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이 사건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하였다고 인정할만한 자료가 없다. 결국, 이 사건 주식양도계약으로 인한 주식대금채권이 상행위로 인한 채권이라고 할 수 없다.

원심이 이와 같은 취지에서 이 사건 주식대금채권이 5년의 상사소멸시효가 완성되어 소멸하였다는 피고의 주장을 배척한 것은 정당하고, 거기에 상고이유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상사소멸시효에 관한 법리오해 등의 위법이 없다.

2. 나머지 상고이유에 대하여

원심판결 이유를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심이 주식회사 C의 대표이사인 원고가 2002. 10. 12. 피고와 D를 영입하면서, 피고와 D에게 각 주식회사 C의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3,000주를 액면가의 2배 가격으로 양도하기로 하는 등의 합의를 하였다고 인정한 것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간다.

기록을 살펴보아도 이러한 합의가 무효이거나 이를 무효로 하기로 하는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원심판결에 상고이유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채증법칙 위배 내지 심리미진으로 인한 사실오인이 있다거나 판결에 영향을 미친 판단유탈의 위법 등이 있다고 할 수 없다.

주식 상인 프로


개인투자자분들은 주식에 대한 정보를 캐이블TV, 인터넷 카페를 통해 얻는다고 합니다. 주식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기도 하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정보중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차트에 관한 부분이지요.

많은 분들은 차트만 본다면 쉽게 돈을 번다고 합니다. 특히 급등차트를 찾아서 말이죠. 주식역시 매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없는 상태에서 사려고 하는 사람만 있다면, 당연히 올라가겠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주식은 현금화 하지 않으면 절대 돈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차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TEP 1. 차트의 기본가정

어떠한 논리를 접근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을 살펴보는 일입니다. 주식 차트를 이용하여 투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음 가정을 꼭 한번 읽어 보시길 주식 상인 프로 바랍니다.

○증권의 시장가치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주가는 지속되는 추세에 상당기간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추세변화는 수요와 공급과 관련이 있다.
○도표에 나타나는 주가모형은 스스로 반복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가정에 따라 차트는 약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회사 사정이 아닌 수요와 공급에 주식 상인 프로 기인한다.’ 결국 회사가 부실해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은 급등하는 주식을 찾는 투자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합니다. 흔히 말하는 ‘급등주’를 찾아투자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급등주에 투자했다가 급락하는 경우로 인해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급등하는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며, 이유없는 급등은 이유없는 급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흔희 말하는 일본식 봉차트를 의미하며, 일본의 상인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쌀 가격을 예측하는 기술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추세분석

[이미지 출처:우리투자 증권]

추세분석이란 가격이 움직이고 있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항선과 지지선이 이러한 추세분석에서 주로 쓰입니다.

이동평균, 오실레이터, MACD, 스토캐스틱등 많은 기술적 분석의 지표들이 있으며 손쉬운 분석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STEP 3. 차트를 알면 답이 보일까 ?

차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분석에 의한 재무재표분석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특히 회계를 이용하여 기업의 가치를 예측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예상, 수익을 분석하는 방법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즉, 사전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석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차트에 의존하는 투자방식들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차트 분석에 의한 효과를 무시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기본적인 재무분석은 실시간에 발생되는 사건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차트의 경우 시장상황에 움직임을 읽을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차트는 경우에 따라 해석하는 내용이 천차 만별입니다. 그리고 갑작스런 주가변동 과정에서는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 카페, 방송을 통해 차트분석을 알려주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위와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 맹신하시면 안 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차트와 재무 분석의 적당한 혼용을 권합니다. 차트만 보면 급등하는 주식을 선호하게 되며, 추격매수를 통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성을 잃어버리는 투자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식에 관심이 있어 인터넷 카페등을 이용하시는 분들중에 '급등임박'이란 쪽지 혹은 메일을 많이 받아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급등주라고 추천하는 주식이 있다면 절대 매수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식 상인 프로

경제와의 거리를 좁히다, 거리의 경제입니다.

최근, 식료품 물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른바 '파테크' 열풍, 기억나시죠?

[2021년 3월 주식 상인 프로 6일 뉴스데스크]
"혹시 파테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차라리 대파를 직접 키워서 먹자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 달걀 가격도 올라서 정부가 긴급 수입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좀 뜬금없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이 달걀값에 따라 전체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인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왜 그런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애인/채소 판매 상인]
"(파는 지난 달에 엄청 비쌌었잖아요. 어머니?)지난달부터 5000원이지 지금까지 5000원이고"

[정애인/채소 판매 상인]
"우리 마음대로 막 농산물이 내려갔다가 올라갔다 한 대요? 지금 오천이면 어마어마한 시세인데 (가격이 안 떨어지는구나.) 네. 돈이 벌리는 거는 없지 쓸데는 많지. 그러니까 돈이 값어치가 없어져 갖고…"

통계청, 3월 채소류 가격 1년새 18.8% ↑

[정애인/채소 판매 상인]
"(채소는 앞으로 당분간은 안 떨어지겠네요) 네. 금방 안 떨어져요."

세계 곡물가격 지수도 1년 만에 27% 급등

정부, 국제 곡물가 위기단계 '주의' 상향

채소뿐 아니라 먹거리 전반으로 물가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서미경/에그타르트 매장 운영]
"(달걀값이) 갑자기 막 7000원, 8000원, 10200원까지 써 봤어요."

6개월 넘게 가격 안 올리고 버텼는데…앞으로가 더 막막

[서미경/에그타르트 매장 운영]
"문제는 앞으로 계란 값이 그 정도는 될 거라고 그래요. (이거 계속 이렇게 가면…) 그러니까
요. 어떻게 할까요?"

먹거리 물가 상승, 식비가 오르면 인건비도 오르죠. 게다가 농수산물은 다른 생산품의 중간재료로도 쓰이기 때문에 사회 전반의 물가를 끌어올리게 되는 겁니다.

즉, '인플레이션(inflation)'이 발생하게 됩니다.

살다 보면 물건값 좀 오를 수 있지, 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실제 인류는 지난 2천여 년간 인플레이션 속에서 살아왔고, 저물가를 누린 건 고작 최근 십수 년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그간 너무 오래 잊고 살았던 건 아닐까요?

서울 올림픽이 치러졌던 1980년대 후반 모습입니다.

고도 성장을 거치며 국민들 씀씀이도 커졌죠.

물건도 잘 팔리면서 물가도 따라 올랐는데요.

이런 걸 '착한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경기가 좋아지는 신호로도 볼 수 있는 '착한 인플레이션

[1990년 4월 18일 뉴스데스크/물가 상승]
"양념류는 40~50퍼센트가 올랐으며, 소고기와 닭고기도…미장원, 이발소, 학원, 음식점 계속 오름세여서…"

반대로, 나쁜 인플레이션도 있는데요.

소득은 주는데, 물가만 오르는 상황에선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돈이 몰립니다.

기술 개발하고 공장 짓는 생산적 '투자'보단 단기 차익만을 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스데스크 자료화면]
"서울의 물가가 세계에서 4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97년 11월18일 뉴스데스크]
"대부분 10만원이 넘고, 15만원 가까운 것도 있지만…"

[당시 여고생]
"자기 용돈 몰래몰래 모아가지고 친구한테 뽐내려고 사는 거죠."

함께 보도된 뉴스, 'IMF 구제금융 검토'

자칫 경제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는 이른바 '나쁜 인플레이션'의 징조가 될 수도 있는 거죠.

'IMF 사태' 직후에도 물가는 급격히 상승

[1998년 1월 18일 뉴스데스크]
"(1만 원으로) 목욕을 하고, 자장면을 한 그릇 사먹은 뒤, 설탕 한 부대를 사고도 2100원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주식 상인 프로 이제 200원이나 모자랍니다."

경제가 좋던, 나쁘던. 늘상 따라 다녔던 인플레이션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엔 엄청난 돈이 풀렸는데도 눈에 띄는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인플레이션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었죠.

이렇게 잠잠하던 물가가 최근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니,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건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기길래 그러는 걸까요?

물가가 오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제가 시민들한테 돈을 한번 빌려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

물가가 매년 3%씩 오를 때, 당신의 선택은?

[이준혁/시민]
"(가만히 있어도 물가가 3%는 오른다. 그러면 최소한 이자는 얼만큼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드세요?) 한 7에서 10%는 받아야 되지 않을까"

[이예지/시민]
"그래도 최소 5프로? (3% 이하로는) 당연히 못 빌려주죠. 그건 제가 잃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물가가 점점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

[이예지/시민]
"(그러면 물가 5% 올랐다) 한 7%! (그럼 물가 7% 올랐다?) 한 10%?"

이렇게 물가가 점점 올라가면 돈 빌릴 때 이자를 점점 높게 쳐줘야 합니다.

국가나 기업이 돈을 빌릴 때도 마찬가집니다.

몇 년 뒤에 이자를 얼마 주겠다.

이렇게 써서 투자자들에게 증권을 발행하는 걸 채권이라고 하는데요.

역사적으로 물가가 오를 때마다 채권 금리는, 같은 이유로 올라갔습니다.

특히, 위기에 임박해 '나쁜 인플레이션'이 왔을 때는 더 심했습니다.

IMF 구제금융 전후 물가 상승률

[뉴스데스크 1997년 12월 2일]
"금융시장은 이제 탈진 상태에 빠졌습니다."
"금리가 23.38%를 기록했습니다. 채권금리가 이처럼 폭등하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물가 상승률

[뉴스데스크 2007년 11월 28일]
"오늘 각종 채권금리가 일제히 폭등해 채권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채권 금리가 폭등했던 날에는, 어김없이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원금이 보장되는 주식 상인 프로 채권이 이자를 더 많이 주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주식에서 돈을 빼 채권을 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채권금리는 주가랑 보통 반대로 움직입니다. 특히, 투자할 때 채권금리를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 그럼, 최근 채권 금리 살펴볼까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급등 추세

세계 최고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정부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불과 8개월 만에 3배 이상 뛴 상황입니다.

급기야 최근에는 미국 주요 주식 배당률보다 채권 이자가 더 높아졌거든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주식시장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채권금리 오를 때 국내 증시도 출렁

[2021년 2월 26일 뉴스데스크]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 했습니다. 전 세계 증시의 이 같은 부진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세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실물 경기는 안 좋은 상황. 물가랑 증시만 오르고 있다? 이건 '나쁜 인플레이션'의 신호일 수 있는 겁니다.

미국은 착한 '인플레'..한국은 '나쁜 인플레' 가능성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미국의 경우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금리가 올라가는데 반해서 (우리는) 실제 경기는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금리가 올라가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주식투자 ‘120조원 시대’]미 증시는 데이터 게임…월가 불문율 ‘연준과 싸우지 마라’

필자와 함께 미국 주식을 같이 공부하는 모임(레이저 회원)이 있다. 이 모임에 처음 나오는 투자자들이 일관되게 하는 하소연이 있다. ‘왜 내가 주식만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기만 하면 오를까’. 사실 이는 한국 증시 투자자들도 마찬가지 일 텐데, 이른바 똥손이라 그런 걸까. 그건 아니다. 이들에게 ‘현재 하락장이 끝나면 어떤 주식을 사고 싶은가’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뻔한 답이 나왔다. 테슬라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TQQQ(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엔비디아다. 모두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를 이끌어 온 기술주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 주식을 갖고 있으면 10년이나 20년, 혹은 30년 뒤에 은퇴자금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테슬라·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이 10년, 20년, 30년 뒤에도 미국 증시의 상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모를 일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MBA를 마친 1996년 당시 미국 증시의 ‘톱3’는 GE(제너럴 일렉트릭), 코카콜라, 엑손 모바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아마존과 애플의 주가는 바닥권이었다. 지금의 증시 상위의 기업이 30년 뒤에도 상위를 차지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개별 종목 분석 통한 접근은 한계

사실 이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증권시장이 마찬가지인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도 약 4250개의 기업(종목)이 상장돼 있는 미국 증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수없이 많은 기업이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시장이 바로 미국이다. 이 같은 미국 증시에서 단지 지금의 기술과 개별 종목 분석을 통해 접근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미국 증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결정해야 한다. 모든 것의 근간이 숫자다. 왜냐하면 미국 증시는 전 세계의 모든 경제 활동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선진화된 금융상품이 서로 연결돼 있다. 톱니바퀴가 촘촘히 맞물려 증시 등 금융시장이 돌아가는데, 이 움직임을 가장 최상단에서 지휘를 하는 기관이 바로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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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email protected]

연준을 포함한 거시경제를 잘 안다고 꼭 주식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증시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려면 거시경제는 반드시 알아야 하고, 그 정점에 있는 게 연준이다. 월가에는 ‘Don’t fight Fed’(연준과 싸우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연준의 정책을 따라가면 최소한 주식 시장에서 돈을 잃지 않고, 그 흐름을 빠르게 읽으면 다른 사람보다 돈을 벌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중요한 이유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변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이른바 ‘무(無)위험 수익’(Risk Free Rate)으로 전통 투자학에서는 ‘투자는 국채의 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국채 수익률보다 낮은 성과를 낸다면 그 사업은 청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경제 흐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그렇다면 연준의 통화정책 중 어떤 것을 살펴야 미국 경제나 증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까. 연준의 목표는 단 한 가지다. 미국 경제가 세계 1위 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 이를 위해 연준은 시기적절한 ‘통화정책’을 가지고 미국 경제가 세계 1위가 되도록 한다. 연준 통화정책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물가 안정(Price Stability)이고, 둘째는 지속적인 최대 고용(Sustainable Maximum Employment)이다.

연준이 두 가지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정책적 도구가 기준금리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미국 국채시장에 영향을 준다.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발행을 하기 때문에 안정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하루 채권 거래량 규모도 엄청나다. 하루 거래량이 한화로 600조원(약 5470억 달러)에 이른다. 참고로 대한민국 1년 예산이 513조원이니 하루에 대한민국의 1년 예산이 왔다 갔다 하는 셈이다. 이 같은 미국 국채시장의 움직임이 바로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예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국채는 만기 주식 상인 프로 기간에 따라 1달, 2달, 3달, 1년, 2년, 3년, 5년, 7년, 10년, 20년, 30년이고 통상적으로 10년 국채의 수익률을 시장금리로 간주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10Y2YS’ 점검해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요즘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미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영향을 받는다.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요즘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 연준의 주식 상인 프로 통화정책에 따라 미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영향을 받는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채의 수익률은 만기가 길면 길수록 높아지는데, 이는 만기가 길수록 원금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다. 이를 감안해 미국 국채별 수익률 그래프를 그려보면 만기가 주식 상인 프로 짧을수록 낮고, 길수록 높아지는 완만한 곡선 형태를 보이게 된다〈그래프 참조〉. 수익률을 영어로 일드(yield)라고 하는데, 월가에서는 국채별 수익률 그래프를 ‘일드 커브’(yield curve)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일드 커브는 현재의 경제를 판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데이터다. 미국 주식 상인 프로 주식투자자라면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그래프이기도 하다. 일드 커브의 기울기는 ▶정상 ▶가파른 ▶평평한 ▶역(마이너스) 등 4가지로 구분한다. 일드 커브가 정상(완만한 기울기)이라면 시장 또한 정상적이라고 판단하고, 기울기가 정상보다 가파르면(단기 국채 수익률은 정상보다 낮고, 장기 국채 수익률은 정상보다 높을 때) 경제가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기울기가 평평하면(만기별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을 때) 미래가 불확실하고,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일드 커브의 기울기가 마이너스(장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 국채 수익률보다 낮을 때)가 되면 이때부터 9개월 이내에 무조건 리세션(recession·경기 하강)이 온다. 지금까지 역사상 예외는 없었다. 그런데, 일반 투자자가 일드 커브의 변화를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증시에서 일드 커브를 대신하는 지표가 있는데, 이는 10년물 주식 상인 프로 국채 수익률에서 2년물 국채 수익률을 뺀 값이다. 월가에서는 이를 ‘10Y2YS’라고 부른다. 이 값이 0에 가까워지거나 마이너스(역 기울기)가 되면, 시장은 예외 없이 9개월 이내에 리세션이 왔고 주가는 큰 조정을 격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6~2007년,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19~2020년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따라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거나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이 지표를 기본적으로 살펴야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이 지표를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4200개나 넘는 기업(종목), 연준, 일드 커브 등 미국 증시는 상당히 복잡해 보이지만, 투자를 시작하고 3년 정도가 지나면 시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 증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부한 만큼 수익을 창출해 주는 시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미국 증시를 두고 ‘정직한 금융시장’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시간과 언어로 인한 장벽 때문에 공부가 쉽지 않다면 주요 주가지수와 관련된 ETF만 투자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투자할 수 있다면 미국 주식투자를 평생 직업 또는 제2의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진 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히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해서만은 아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4~5년 전에도 있었고, 그 이전에도 있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증시는 몇 달간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은 뒤 다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이는 건 과거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연준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평균 물가 목표제(AIT·일시적으로 2% 이상 허용)를 실시했는데, 정책 목표와 실물경제 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 때문에 연준은 물가 안정이 주식 등 금융시장 안정보다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상태다. 즉 올해는 물가 안정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다.

연준이 올해 7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한 두 차례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은 2~3년의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됐지만, 올해는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장 분석가들은 당분간 S&P500지수가 3800~5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례없이 큰 폭이다.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올해는 중간선거가 있다. 과거 중간선거가 있던 해는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는 11월 초부터 주가가 상승하는 반복성을 보였다. 때문에 10월까지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기초가 탄탄하고 실적이 좋고, 향후 성장성이 좋은 기업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 그동안 실적 없이 미래에 대한 희망만 가득했던 기업의 주가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레이저 딘 최(Dean choi) 미국 주식 프로 트레이더.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영학(MBA) 석사, 조지워싱턴대에서 금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럽의 헤지펀드에서 기업 인수·합병 관련 일을 하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 미국 주식·파생상품 프로 트레이더가 됐다. 블로그·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에 대한 시황 분석 등을 하고 있다. 미국 주식투자자 사이에서는 ‘레이저 선생님’으로 통한다. 저서로는 『미국 주식 투자 바이블』이 있다.

[진격의 젊은PB] 괴짜 주식 천재…개미들의 셰르파 강영현 유진證 부장

여의도 닥터둠 자청…하락장 예측 혜안으로 화제 매크로·종목 분석하며 애널리스트급 PB 역할 톡톡 "품위 있는 주식 투자 이끌 주식 상인 프로 셰르파 되고파"

여기는 칸라이언즈

시장경제 포럼

지지부진한 약세장, 동학개미 서학개미 할 것 없이 곡소리가 나는 요즘 주식쟁이들 사이에서 유독 화제가 되는 인물이 있다. 강영현 유진투자증권 부장이다. 강 부장은 여의도 '닥터둠'(1987년 뉴욕 증시 대폭락·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예견한 미 투자전략가 마크 파버의 별칭) 역할을 자청할 만큼 올 들어 줄곧 주식시장의 위기를 경고해왔다.

연초부터 내림세를 걷던 코스피가 바닥을 다지며 반등할 것이란 희망 섞인 기대감이 시장에 퍼져있을 당시에도 강 부장은 하락을 점쳤다. 지수는 2500대까지 내려왔고 그의 고객들은 미리 이를 대비한 인버스 투자로 300%, 400% 가까운 수익을 봤다. 5월 중순 지수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기 직전 좋은 타이밍에 포트폴리오를 정리했고, 강 부장은 최근의 상승을 단기 반등으로 보고 위기를 앞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 친근한 말투 안에 담긴 혜안은 개미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잔치는 이제 끝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비중을 약간 조절하는 수준이 아닌 더 큰 하락장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게 강 부장의 견해다. '연준이 어떻다, 정부 정책이 어떻다' 하며 희망회로를 돌리려는 투자자들에게 그는 단호히 말한다.

강 PB의 최근 하락 뷰는 철저히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 그는 성균관대 경제학 학사·석사 과정을 거쳤고, 대학원 시절 미국 버지니아공과대에서 계량경제학을 맛봤다. 박사 과정을 앞두고 증권맨과 경제학자의 길 앞에서 고민했다. 주식을 하기 위해 증권사 입사를 택했지만 증권맨이 되고서도 매크로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엔 여전히 학자처럼 공부하고 분석하는 주식 상인 프로 노력이 필요하다.

강 부장의 태블릿 PC에는 직접 매크로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업데이트한 400페이지 분량의 자료가 정리돼 있다. 요즘도 그는 하루 7시간 이상을 매크로 지표와 개별 기업 분석 공부에 할애, 자료를 업데이트한다. 애널리스트와 PB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고객들에게 셰르파(히말라야 등반가들의 짐꾼 겸 안내인)임을 분명히 한다. 전반적인 준비 상황은 물론 등정 루트 선정에서부터 정상 공격시간의 최종 설정에까지 모든 것을 조언하는 머슴이자 동행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산행이 될 수 있기에 지표와 종목 분석, 관찰과 치밀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투자자를 안내하는 PB로서 제1 원칙이다.

강 부장이 근거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를 과하리만큼 중시하는 건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1999년 닷컴버블에 한 번,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한 번, 그는 그야말로 깡통을 찼다.

첫번째 실패는 초심자의 행운 뒤 찾아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한국 증시가 요동치던 1998년, 충남 보령 농부의 아들인 그는 대학 2학년생이었다. 우연히 세미나를 통해 고액 연봉의 여의도 증권 전문가 강의를 듣게 됐고, 돈을 벌어 부모님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주식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아버지가 시골에서 농사 짓고 난 수확물을 어머니가 장터에 나가 노점 판매하셨거든요. 막연히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을 돕고 싶은 꿈 많은 늦둥이였죠. 수레바퀴 이후 최고의 발명품,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 성공한 증권맨을 보면서 '바로 이거다' 했어요(웃음)."

매일 경제신문을 펼쳐놓고 들여다봤지만 경제학도로서 경영, 회계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답답함에 무작정 찾았던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증권시장론, 화폐금융론 등 2학년 수준에 맞는 전공서적을 강 부장에게 추천해줬다. 주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식을 탐닉하는 그 과정이 말할 수 없이 재밌었다고 한다. 본인의 전공수업도 뒤로 하고 경영학 수업 청강생으로 들어가 시험까지 봤다. 대학 시절 그는 주식에 미친 '괴짜' 학생이었다.

동시에 실전에 나섰다. 아르바이트 시급이 1500원이던 무렵, 부모님을 설득해 등록금 300만원을 시드머니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맛봤던 유동성 장세였기에 계좌는 일주일 만에 500만원으로 불어났고 두 달 만에 3배까지 수익이 났다.

행복도 잠시,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주식이 급락했다. 그간의 행운이 실력이라 믿었기에 미수까지 끌어썼고 깡통계좌가 되는데 겨우 3일이 걸렸다. 대학생도 쉽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던 시절, 현금서비스까지 받아다가 쓸 만큼 무모했다. 당시 '역시 배운 놈은 다르다'며 좋아하던 아버지의 입에서 불과 4개월 만에 '앞으로 주식하는 놈은 자식이 아니다'는 말이 나왔으니 그 충격은 짐작할 만하다.

주식에 질려버릴 법도 한데,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아 주식 상인 프로 서울 혜화동에서 종로서점까지 매일같이 걸어가 읽고 싶던 주식 책을 몇시간이고 읽다 왔다. 영어강사 아르바이트로 번 돈은 빚을 갚고, 투자 관련 강의를 듣는데 썼다. 대학원 시절 해군장교로 느지막하게 간 군대에서도 주식책을 쌓아놓고 공부했다.

◆여의도 입성…애널리스트와 PB 사이, 그 어딘가

대학원을 마친 그는 31살, 늦깎이로 유진투자증권에 입사했다. 당시 조카와 입사 동기였으니 남들보다 시작이 너댓살 늦었다. 처음 경기도 분당 지점에 발령을 받았을 때 현실은 혹독했다.

폼나는 증권맨으로 일하고 싶었는데 제 발로 찾아온 고객 2명, 지정받은 고객까지 11명의 예탁자산 4억원이 전부였다. 전단지를 만들어 근처 모란시장을 찾아 고객 모집에 나섰지만 아무리 해도 성과가 없었다. 당시 모란시장엔 처지가 어려운 상인이 많았다는 걸 나중에 선배들이 귀띔해주고서야 알았다고 한다.

호기롭게 여의도 둥지를 틀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졌고, 지수는 바닥을 쳤다. 모든 주식 계좌가 그야말로 너덜너덜해진 시기였다. 내 돈만 잃었던 1998년과 달리 고객과 친한 지인들의 자산까지 타격을 입혔다는 생각에 손발이 잘려나가듯 괴로웠다. 어떻게든 계좌를 살려내야했기에 두 번째 찾아온 실패는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여의도에서 그는 일과 시간엔 기업 탐방과 고객 영업을, 이후엔 매크로 공부를 하느라 밤 10시 이전에 퇴근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오후 3시30분까지 장 상황에 대한 대응을 하고, 이후부턴 종목 발굴을 위해 매일 기업 탐방에 나섰다. 누가 탐방을 나간다고 하면 대리운전이라도 하며 한 자리 끼어 귓동냥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고르는 안목도 길렀다. 날마다 강행군을 했으니 성과도 상당했다.

"재무제표가 괜찮아 보이는 기업의 웨이퍼 제조공장을 직접 찾아갔어요. 완성품을 좀 볼 수 있겠냐 물었더니 반쪽이 깨진 걸 가져왔더라고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무시해서 저러나 했는데 알고보니 전량 유럽으로 수출돼 샘플로 내놓을 제품 하나 없을 정도로 잘되고 있는 상황이었던거죠(웃음). 마진은 17%, '바로 이 회사다' 했습니다. 6000원짜리 주식이 그 뒤로 6개월 만에 3만2000원대로 치솟았죠."

회사에선 그의 요청에 따라 PB의 역할과 탐방 및 매크로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애널리스트 역할이 동시에 가능한 부서인 투자정보연구팀을 꾸려줬다. 그의 독특한 역할이 만들어낸 성과에 회사 앞에서 강 부장을 기다리는 헤드헌터들도 수두룩했다.

◆개미들의 셰르파…"품위 있는 주식 투자로 안내"

강 PB가 입소문을 타게 된 배경엔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던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이야 삼프로TV 등 각종 투자정보 채널은 물론 각 증권사들의 MTS 내 각종 투자정보 콘텐츠가 활발히 제공되고 있지만 10년 전만 해도 그렇지가 못했다.

처음 투자정보팀을 만들었을 당시 그는 팀원들과 발품 팔고 다양한 분석을 통해 만들어낸 정보엔 자신이 있었지만 찾아오는 고객이 없어 애를 먹었다. 고심 끝에 투자정보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외부 어플리케이션 '주식깔때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앱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유진투자증권 관리 계좌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유진투자증권으로 유입된 고객은 현재 700여명에 이른다.

처음엔 고객 유입을 위한 전략이긴 했지만 현재는 그가 더 좋은 정보를 분석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장치가 되고 있다. 강 부장은 오프라인 거래는 하지 않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투자 정보를 자문하고 안내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영업점 매매에 기대 투자하던 과거와 달리 시대가 변했고, 주식 상인 프로 급속도로 유입된 엄지족 투자자들은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에서다.

비싼 오프라인 매매수수료를 자진해 포기하면서 그가 받는 월급도 이전의 10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PB로서 주식 투자가 이전보다 훨씬 더 재밌어졌다고 한다. 하루 7시간 이상을 투자 정보 분석에 할애할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여러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증권사 PB는 오로지 나의 고객만을 위한 가장 좋은 투자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인투자자와 기관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주고, 고객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을 정확히 안내해주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PB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고객이 품위(dignity) 있게 주식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셰르파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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