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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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매수하는 것보다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은 내년 3분기 중, 해외 주식은 연내에 소수점 단위 거래가 가능해진다. 소수 단위 주식 거래는 주식을 1주 단위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점 단위까지 쪼개 사고파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1주당 140만원에 육박하는 LG생활건강 주식을 0.1주(14만원) 또는 10만원어치(0.07주)만 살 수 있다.

2019년 금융위는 규제를 일정 기간 풀어주는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를 통해 해외 주식에 대한 소수 단위 거래를 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 우량주투자 등 2개 증권사에 한해 허용했다. 이를 국내 주식으로까지 확대하고, 모든 증권사가 소수 단위 거래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게 금융위의 방침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나 소액투자자도 고가의 우량주에 투자할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현재 상법상 주식 거래의 기본단위는 1주다. 국내 주식에 대한 소수 단위 매매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신탁제도를 활용한다. 투자자 A가 0.3주, 투자자 B가 0.4주, 투자자 C가 0.2주를 산다면 증권사가 0.1주를 채워 온주(온전한 주식 1주)로 만든 후 거래소에 호가를 제출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사로부터 온주 단위 주식을 신탁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는 주문수량에 따라 수익증권을 취득한다.

해외 주식은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 단위 주문을 취합해 온주 단위로 매매주문을 실행한다. 해외 주식은 국내 증권사가 주문을 취합해 현지 증권사로 전달하고, 현지 증권사가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투자자의 소수 단위 지분은 국내 증권사의 계좌부에 직접 기재된다.

소수 단위 매매가 허용되면 건강한 금융투자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액 단위로도 주식 투자가 가능해져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듯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사회초년생이나 청소년들이 여유자금·용돈 등으로도 금액에 맞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면서 “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 투자자도 적은 금액으로 우량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안정적인 금융투자 습관을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량주투자

작년부터 한국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가 상당히 많이 증가했어요. 2020년 3월 폭락장 때 연기금마저 한국 주식을 내던지는 상황 속에서도 주식을 무지막지하게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들 때문에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어요. 현재는 2021년 1월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많이 빠져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요. 새로 매수하는 것 외에 과거에 매수해서 지금까지 들고 있는 것도 합쳐서 보면 전국민 중 상당수가 주식 시장에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주식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새로 유입되는 개인 투자자도 계속 있어요. 단지 과거에 비해 과격한 풀매수 풀배팅이 줄어들었을 뿐이에요. 증시 유입 자금은 늘어날 때도 있고 줄어들 때도 있어요. 다른 투자 시장이 더 좋으면 거기로 돈이 빠져나가서 증시 유입 자금이 줄어들고, 증시가 재미없는 상황이면 단타 매매 자금 유입이 줄어들어서 증시 유입 자금이 감소해요. 반면 증시가 활황이면 또 단타 매매 자금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증시 유입 자금이 증가해요.

중요한 것은 단순히 증시 유입 자금의 증감이 아니에요. 그보다는 주식 투자에 대한 일반 대중의 생각이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해요. 과거에 주식 투자라고 하면 사회적 인식이 노름, 도박과 다름 없었어요. 한국 증시는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왔어요. 2007년 처음 코스피 2000 포인트를 돌파한 후 코스피 2000대에서 3000대까지 올라오기까지 10년 넘게 걸렸어요. 그 당시 은행 금리를 떠올려보면 주식 투자한 사람들은 은행 정기예금 가입한 사람만도 못한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이러니 당연히 단타 매매만이 답이었고, 더 도박성 강하고 변동성 심한 제약주, 바이오주, 테마주 단타 매매가 활성화되다보니 인식이 아주 바닥까지 떨어졌어요.

하지만 지난해 대세상승장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해서 대세폭등장이 펼쳐졌고, 부동산 폭등에 은행 이자 폭락까지 겹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엄청나게 달라졌어요. 정기예금만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시대가 되었어요. 제1금융권 정기예금이 0%대까지 나오고 있다는 말은 이제 2% 수익만 낼 수 있으면 해볼만한 우량주투자 짓이라는 것을 의미해요. 이게 상당히 크게 부각되고 있어요. 제1금융권 정기예금 금리가 0.x%인 상황이니까 뭔 짓을 하든 1년에 2%만 벌 수 있다면, 조금 더 크게 잡아서 3%만 벌 수 있다면 은행 예금보다 훨씬 나아요. 물가도 뛰고, 주식도 뛰고, 암호화폐도 뛰고, 우량주투자 부동산도 뛰는데 은행 금리만 폭락했으니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릴 수 밖에 없었어요.

오죽하면 이제 '벼락거지'라는 말까지 돌아다니고 있어요. 아무 것도 안 하고 은행 예금에 돈 집어넣으면 화폐가치 폭락으로 인해 졸지에 거지 된다고 벼락부자가 아니라 벼락거지 되지 말자고 여기저기 투자하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났어요. 엄청 증가한 수준이 아니라 전국민 다 참여하고 있는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코스피 3000 포인트가 거품이라는 말도 많고 거품이 아니라는 말도 있어요. 분명히 실물경제와 서민경제는 악화되었어요. 하지만 화폐 가치 하락은 무려 10년 넘게 지속되어 왔어요. 10년간 은행 예금 금리가 오른 적이 거의 없어요. 기준 금리는 맨날 낮아졌어요. 즉, 시장에 돈이 엄청나게 풀렸어요. 그간 금리 변동, 유동성 증가를 고려하면 오히려 코스피 2000 포인트를 기준으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 이상해야 정상이에요.

이게 와닿지 않는 사람도 여럿일 거에요. 나는 망하고 우량주투자 있는데 무슨 세상에 돈이 풀리고 넘치냐고 절규하는 사람들 많은 거 알아요.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야 해요. 시중에 풀린 자금은 어마어마해요. 이게 엉뚱한 곳에서 흘러넘칠 뿐이에요. 온갖 것에서 다 돈을 뿌려대고 있어요. 캐시슬라이스처럼 광고만 봐도 돈 받는 것도 많고 토스 만보기처럼 걷기만 해도 공돈 받는 것도 많아요. 심지어 증권사 가입 이벤트만 해도 몇 만 원씩 뿌려대는 세상이에요.

우량주 적립식 투자하려고 하는데 뭐가 좋나요?

우량주 사놓고 묵히면 되나요?

삼성전자 적립식 매수하면 되나요?

주식 커뮤니티에서 참 쉽게 볼 수 있는 질문이에요. 우량주 사놓고 푹푹 묵혀놓으면 돈 버냐는 질문, 또는 적금 대신 우량주 적립식 매수하는 거 어떻냐고 물어보는 질문 진짜 많이 보여요. 주식 유튜브, 주식 관련 서적을 보면 이런 투자 방식을 추천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마치 우량주 적립식 매수하면 누구나 다 돈 벌고 부자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우량주투자 홍보해요. 그 전략이 영원히 맞을 것처럼 떠들어대요.

그렇지만 실제로는 한국 주식 우량주 적립식 투자도 상당히 위험한 투자 방법이에요. 한국 주식 우량주 적립식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 또한 상당히 위험한 투자 방법이라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실행에 옮겨야 해요.

먼저 한국 주식 우량주 모음이라고 할 수 있는 KOSPI200 종합주가지수 차트에요. KOSPI200 지수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을 모아서 만든 지수에요. 여기에서 우선주는 제외되요.

한국 대형주 지수라 할 수 있는 코스피200 지수도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와 별 반 다르지 않아요. 이것만 봐도 한국 주식 우량주 적립식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눈치챈 사람들 좀 있을 거에요.

여기에서 질문 하나를 할 수 있어요.

삼성전자가 그렇게 꾸준히 우상향했다고 하는데 대체 왜 지수는 이 따위였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주식 우량주 적립식 투자하면 '항상' 돈 벌 수 있다? 완벽히 틀린 말이에요.

몇 가지 재미있는 실제 사례를 보면 보다 더 직관적으로 와닿을 거에요.

1. 현대차 - 코스피 005380 현대차 주식

코스피 005380 현대차 주식 주가는 전설적인 2010년대 차화정 장세 때 고점을 이제 간신히 찍었다가 또 미끄러져내렸어요. 2020년에 코스피 005380 현대차 주식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데에는 실적 이유도 있지만 사실 그보다는 다른 이유가 훨씬 더 컸어요. 바로 전기차, 수소차, 애플 협약 등등 테마주 성격이 강해지면서 저렇게 2010년 차화정 장세때 고점까지 다다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무슨 화무십일홍 찍는 것처럼 차화정 장세 당시 고점 돌파한 후 바로 미끄러져 내리며 또 그 당시 고점보다 아래로 내려왔어요.

그렇게 유명한 우량주인 코스피 005380 현대차 주식 주가가 저래요. 우량주 적립식 투자했다면 결국 돈 벌어서 나왔을 거 같나요? 배당금으로 돈 벌기는 했을 거에요. 하지만 기회비용적 손실이 어마어마한 건 말할 필요도 없어요. 여기에 차화정 장세 이후 아름다운 대세폭락기를 다 버티면서 계속 적립식 매수를 한다? 정신적으로 견디기 어려워요. 현대차 주식이 테마주처럼 되어서 차화정 장세 당시 고점 돌파할 거라고 본 사람 별로 없어요.

2. 아모레퍼시픽 - 코스피 090430 아모레퍼시픽 주식

코스피 090430 아모레퍼시픽 주식 주가는 여태 오른 게 2015년 2월달 주가에요. 2015년 3월부터 2018년 8월까지의 주가는 아직 도달 못 했어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저 지경이 된 이유는 중국 때문이에요. 중국으로 폭등했고, 중국으로 폭망한 대표적인 주식이에요.

2015년 3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사람들이 아모레퍼시픽 주가에 대해 뭐라고 했을 거 같나요. 중국 시장 떠들어대며 대박난다, 고점 재돌파 시도한다, 한류 열풍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등등 장밋빛 전망이 계속 나왔어요.

3. 농심 - 코스피 004370 농심 주식

코스피 004370 농심 주식은 식품주 중 근본 우량주에요. 코스피 004370 농심 주식 주가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보다는 덜 극단적이에요. 2015년, 2016년 폭등 이유는 아모레퍼시픽과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 이슈 때문이었어요.

4. 대한항공 - 코스피 003490 대한항공 주식

대한항공은 망하고 싶어도 못 망하는 회사에요. 대한항공이 망하면 한국 항공물류 그 자체가 망해버리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망할 처지에 놓이면 정부에서 어떻게든 우량주투자 살려낼 수 밖에 없어요. 대한항공 규모를 대체할 수 있는 한국 항공사가 아예 존재하지 않아요. 한국 2대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지금은 대한항공에 인수된 아시아나항공이에요. 이 중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을 완전히 대체할 규모가 아니에요. 여기에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까지 합치면 '대한항공'이라는 기업 전체 규모는 훨씬 더 커요. 그렇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어떻게 해도 망하지 못 해요.

그렇지만 코스피 003490 대한항공 주식 산 사람들은 돈을 참 많이 잃었어요. 저게 적립식 투자로 해결될 수준으로 보이나요.

5. KT&G - 코스피 033780 KT&G 주식

고배당주로 상당히 유명한 코스피 033780 KT&G 주식이에요.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고, 담배 수출도 잘 하고 있어서 실적도 좋아요. 성장성이 없다? 전자담배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진출했어요. 하지만 주가 현실은 저래요.

코스피 033780 KT&G 주식 주가 털어먹는 방법은 워낙 유명해서 주린이들도 주식 한 달 정도 하면 다 알아요. 연초에는 기관, 외국인이 찍어누르고 주가 충분히 낮아져서 안전마진 크게 남을 때 매수했다가 찬바람 불고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오면 그때 팔든가 배당 받든가 하는 아주 뻔한 전략이에요. 이걸 여태 모르면 아직 주린이 중에서도 초짜 주린이에요.

더 웃긴 건 2020년 1월 주가를 아직도 회복 못 했어요. 주가만 보면 유상증자 무지막지하게 때려댄 종목이고 실적 최악으로 떨어져서 아예 회복 못 하는 쓰레기 주식 차트인데 실제로는 정반대로 돈 엄청 많고 실적도 잘 나오고 있어요.

6. 포스코 - 코스피 005490 POSCO 주식

위의 것을 다 봤는데도 아직도 한국 주식 우량주투자 우량주 적립식 투자가 진리이고 답으로 보이나요? 그러면 코스피 005490 POSCO 주식 차트 진짜 잘 봐놓으세요.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포스코는 우상향이 기대되는 매우 좋은 주식이었어요.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 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많이 홍보되는 기업이 바로 포항제철 - POSCO 였어요. 초등학교 교과서에부터 실릴 정도로 전국민이 다 아는 한강의 기적의 상징 같은 기업이었어요. 중국의 고도성장으로 인한 철강 수출 호조와 아주 어렸을 적부터 학교에서 대놓고 배우는 기업이라는 친숙한 점, 중공업 주도 경제성장 때문에 정부에서 특히 신경 많이 쓴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상당히 좋은 주식이었어요.

특히 무턱대고 삼성전자 주식, 삼성전자우 주식을 적립식 매수하겠다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게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포스코 주식이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줘요.

위 차트는 코스피 005490 POSCO 주식의 2000년부터 2007년 차트에요. 정말 아름다운 우상향 차트에요. 중간중간 하락할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적립식 매수한 사람이 승자가 되는 차트였어요.

이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커요. 2000년대 코스피 005490 POSCO 주식은 정확히 지금의 삼성전자 주식 포지션이었어요. 실제로 리먼 사태 폭락장 때 많은 사람들이 1순위로 노리던 주식이 포스코 주식이었어요. 당시 삼성전자 주식은 지금의 카카오 주식 같은 포지션에 우량주투자 가까웠어요. 앞으로 반도체와 핸드폰이 잘 될 거라는 기대감이 크기는 했지만 경쟁에서 과연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어요. 2007년까지는 포스코 주식을 적립식 투자하는 것이 정답이었지만 2010년 들어와서 포스코 주식을 적립식 매수했다면 말 그대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꼴 밖에 안 났어요. 심지어 포스코 주식 주가는 사상 초유의 유동성 대세상승장 속에서 아직도 전고점의 50% 수준 밖에 못 올라왔어요. 2007년에 포스코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이 미래에 저렇게 될 줄 알았을까요?

2020년 3월 이후부터 대세폭등장이 시작되었어요. 2020년에 한해서는 우량주 적립식 투자가 정답이었어요. 그러니까 우량주 적립식 투자를 하면 추세 추종 불타기 기법이 된 셈이라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었어요. 시장 상황에 가장 최적화된 투자 방법이 적립식 투자 - 무한 불타기 매매 방식이었기 때문에 성공했어요.

그렇지만 이게 항상 정답일까요?

천만의 말씀이에요. 완전히 틀렸어요.

대세상승장에서는 우량주 적립식 투자가 훌륭한 투자 방법이에요. 그러나 대세하락장은 고사하고 횡보장, 박스권 구간이 지속된다면 우량주 적립식 투자는 크게 잘못된 방식으로 전락하기 딱 좋아요. 횡보장에 주가가 횡보하거나 박스권을 형성해 그 안에서만 등락이 있을 경우, 매수 한 번 잘못하면 세월아 네월아 시간만 날려요. 배당금 받아봐야 원금에서 손실중이라 0.x% 예적금 가입한 것만도 못한 성과 나오기 딱 좋아요.

대세상승장에서는 누구나 다 워렌 버핏 빙의해요. 그러다 폭락 한 번 처맞아보면 그때 정신 번쩍 차려요. 한국 주식 우량주 투자도 마찬가지에요. 한국 주식 우량주 차트를 보면 우량주조차 개잡주 테마주처럼 움직였다는 걸 볼 수 있어요. 실제 그렇게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이는 한국 시장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기인해요. 국제 경제, 각종 관련 경기 사이클, 온갖 이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다 보니 우량주라 해도 크게 보면 개잡주처럼 움직여요.

한국 주식 우량주 적립식 매수했다가 크게 손해볼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어요.

대세하락장에서는 우량주고 개잡주고 답이 없어요. 그냥 처박아요.

2. 각종 관련 경기 사이클의 하락세

각종 관련 경기 사이클이 하락세일 때는 설령 실적이 잘 나왔다 해도 엄청나게 저평가당해요. 심지어 '호재소멸'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주가가 더 처참히 떨어지기까지 해요. 주가는 단순히 기업의 가치, 실적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에요. 인기투표 성격도 상당히 강해요. 제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 한들 시장에서 외면당하거나 시장에서 아예 해당 기업의 사업 영역 자체를 부정적으로 본다면 아무리 실적 좋고 전망 좋다 해도 주가가 못 오르고 질질 흐르고 하락하는 경우도 무수히 많아요. KT&G 주식, 각종 은행주가 대표적이에요.

3. 경쟁 기업에 밀리는 경우

특히 선두권에 속한 기업이 한 번 경쟁 기업에 밀리면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져요. POSCO 주식이 대표적인 사례에요.

한국 주식 우량주 적립식 투자 방법 또한 상당히 위험한 투자 방법이에요. 시기와 조건이 맞아떨어진다면 크게 수익낼 수 있지만, 만약 시기와 조건이 안 맞아떨어진다면 오히려 막대한 손해를 보기 딱 좋은 투자 방법이에요. 원래 적립식 투자가 양날의 칼이에요. 상승할 때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하락할 때는 손실을 극대화하기 딱 좋은 방법이에요.

한국 주식 우량주 적립식 투자를 고려중이라면 그게 삼성전자라 할 지라도 먼저 대세상승장인지, 관련 경기 사이클이 좋은지, 세계적으로 경쟁기업에 밀릴 일 절대 없을지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해요. 무턱대고 지금 한국은 삼성전자의 나라니까 삼성전자 주식을 적립식 투자한다? 우량주에 적립식 투자한다? 위 사례로 든 기업들 현재 한국에서는 1위 기업들이에요.

한국 우량주 적립식 투자는 한국 개잡주 적립식 투자보다 투자자 본인에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어요. 우량주가 개잡주보다 안전한 이유는 아무래도 상장폐지 위험이 압도적으로 적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정작 투자자 본인에게 청산가리 그라목손이 될 수 있어요. 개잡주 적립식 투자라고 하면 누구나 큰 손실을 볼 것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요. 하지만 우량주 적립식 투자는 일반인들이 설마 그 기업 망하겠냐고 방심하고 무턱대고 크게 덤벼들었다가 우량주의 배신에 제대로 두들겨맞을 수 있어요.

한국 주식 개별주는 우량주든 개잡주든 똑같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해요. 한국 주식은 설령 우량주라 하더라도 정말 대세상승장에 기업 전망이 좋고 국제 경기 사이클도 강세에다 더 성장할 거 같다면 적립식 투자가 맞지만 만약 하나라도 의심된다면 다시 또 진지하게 검토해보고 조사하며 신중히 접근해야 해요.

우량주 가치투자는 정말 좋은 투자방법일까? 장기투자의 잘못된 개념

우량주만 골라서 기업분석을 하고 재무상태를 본 다음 적정주가를 측정해서 투자하는. 흔히들 말하는 가치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얼마나 될까? 과연 이 가치투자가 급등주 공략 매매, 테마주 매매, 뉴스 매매의 반대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게 올바를까?

또는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같은. 아니 비슷한 관점에서 봐도 괜찮을까? 개인적으로 주식투자에 있어서만큼은 가치투자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편이다.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차라리 가치투자보다는 차트 매매가 좀 더 현실적이고 직관적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목을 고를 때는 기업가치를 평가한다.

초보 투자자의 인식

주식투자에 대해 늘 공부하고 연구하는 전문가를 제외하고 나와 같은 개미투자자들 중에 가치투자에 대해 조금 비뚤어진 개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주식을 사놓고 10-20년 묻어두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나마 조금 나은 생각으로는 월급날 적금 넣듯이 조금씩 우량주를 사서 모으는 방법이다.

얼핏 보면 건전하고 올바른 투자자의 자세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주식 세계에서는 매매를 통해 돈을 버는 자 만이 승리자로 인정받는다. 아무리 올바른 관점으로 투자에 임한다고 해서 칭찬해 줄 사람도 없고 오히려 실패자로 불리게 되는 게 이 곳 주식시장이다. 일단 두 개의 차트를 보기로 하자.

삼성전자 월봉차트

삼성전자 월봉차트 1975년 2021년 최저가 115원 최고가 96,800원 84,000%

현대차 월봉차트

현대차 월봉차트 최저 2,890원 최고 289,000원 9,900%

위 그림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월봉차트다. 말 그대로 10년 전, 20년 전 사놓고 묻어두었다면 투자금의 가치는 몇 배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결과론 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거다.

많은 투자자들이 선망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나 또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는 보장과 믿음만 있다면 집 팔고 차 팔고 소팔 고도 모자라 월급의 절반 이상으로 꼬박꼬박 적금 붓듯이 넣을 거라 생각한다. 흔히들 주식의 앞날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어이없을 정도로 바른말이다. 하지만 투자자 본인의 경제적 상황이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간과한다. (차트를 보는 순간 기대수익에 취해있기 때문에 사실 거기까지 생각할 정신이 없다.)

기업가치는 항상 변화한다.

기업가치는 고정되어 있는 데이터가 아니다. 잠시의 쉼도 없이 변하는 차트처럼 기업가치도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오늘 기업가치(수치상)가 좋은 종목이라고 해서 내일 좋으라는 보장도 없다.

기업가치를 정말 제대로 보려면 꼼꼼한 재무분석은 기본이고 회사가 나가는 방향과 국가의 정책 심지어 세계적인 동향까지 접목을 시켜야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산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증권사 리포트의 기업가치는 단순히 산술적인 자료이고 투자자의 심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껍데기 데이터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신뢰할 만한 데이터이기도 하다. 사실상 10년 2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면(존재한다면) 주식투자 따위는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좀 더 고차원적인 삶을 살지 않을까?

재무제표 예시

기업분석리포트는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금도 우량주 가치투자는 주식투자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종합주가지수가 올라있을 때 나오는 말이다. 경기침체로 코스피가 바닥을 향할 때는 가치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기도 한다.

경험에 근거한 믿음

10년 이상 주식투자를 했거나 주식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그 얘기가 그 얘기 같을 거다. 나도 간혹 같은 뉴스를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뷔 현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든지 반대로 급락을 해도 별 감흥이 없다.

내가 가진 주식이 70% 이상 손해를 보고 있어서 초연할 수 있는 이유는 회사가 망하지 않으면 언젠간 오를 거라는 경험적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우량주 찾는 의외의 간단한 방법

우량주를 찾는 방법은 대체적으로 쉽다. 간단한 검색만으로 잘 정리된 목록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개된 자료는 작성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진정한 우량주는 본인 스스로 골라내야 한다.

이미 '우량'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자료도 100% 신뢰해서는 안된다. 종목을 필터링하는 과정이 어렵다면 '우량주'와 관련된 키워드로 구글링 해 보시길 바란다. 대부분 우량주에 대한 기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우량주 선정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우량주라는 의미는 현재의 상태를 의미하므로 지금의 우량주가 앞으로도 이어질 거라는 근거 없는 판단은 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린다.

가치투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그렇다면 우량주투자 우량주는 찾았는데 이 종목을 가지고 어떻게 가치투자를 할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가치가 떨어졌을 때 매집해서 가치가 높을 때 팔면 된다.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셨다면 반성하시기 바란다. 말 같잖은 소리이기 때문이다.

많은. 아니 대부분의 내가 찾은 우량주는 주가가 매우 높은 곳(과거에 비해)에 위치해 있다는 걸 경험할 것이다. 정말 운 좋게 한 종목 고르게 되었는데 여기에 투자하게 되면 말 그대로 몰빵 투자가 된다.

아무리 기업가치가 높고 전망이 좋은 회사라 하더라도 현재 단 한 종목만 가지고 있는 내 계좌가 마이너스라면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기가 힘들어진다. 최소한 두종목 세종목 정도는 나눠서(전혀 섹터가 다른) 투자하시길 권유드린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우량주인 데다가 재무상태가 완벽한 종목이라면 매수 타이밍을 잡기가 매우 까다롭다. 우량주 가치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 시점에 들어가서 물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그리고, 우량주에 재무상태가 좋은데 주가가 많이 빠져 있다면 심각하게 의심해 봐야 한다.

저평가인 경우 분명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이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의 초점이 된다. 숨겨진 문제를 찾을 수 있다면 좋은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투자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코스피 대형주나 중형주의 경우 거시적 관점으로 차트와 기업가치를 병행해서 보면 주가 순환을 엿볼 수 있다. 많은 변수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자세히 분석해 보면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의 명확한 순환이 드러나는 종목을 좋아한다. 즉, 우량주 가치투자는 아닌 셈이다. 관심종목을 많이 보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든 주식이 제각각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순환주기라면 심심하지 않게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량주 가치투자라고 해서 마냥 쉽고 마음 편한 것은 아니다. 단기매매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냥 좋은 기업에 투자해서 묻어두는 방식은 투자자의 정신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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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대우증권 포항지점 대리)

주식시장이 역사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어느새 2100포인트를 넘나들고 있다.

본격적인 지수 2000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처음 보는 주가지수가 단순한 숫자놀음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숫자가 결국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차원의 주가 수준이 가져올 시장의 질적인 변화를 간과하면 자칫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의 화려한 상승 속에도 소외감과 박탈감만을 맛볼 우려가 있어 인다.

2010년도 코스피 상승률은 22%였지만 개인들의 평균수익률은 절반에도 크게 못 미친다는 보고가 나온 적이 있다.

그만큼 주식시장은 상승했지만 대다수의 개인투자가들은 배고픈 손님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시장이 질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과 그 변화를 개인투자가들이 아직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과 같은 초일류 글로벌기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삼성전자와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내는 기업들이 이제는 너무 많아져 손에 꼽을 수 조차 없을 정도가 됐다.

이런 현상을 개인투자가들이 너무 무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과거 한국증시의 특이한 현상중 하나가 바로 우량기업들이 실적과 위상에 맞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장기투자자나 기관투자가의 저변이 취약하나 보니 각종 이슈나 테마로 무장한 저가주나 중소형주가 단기매매 대상이 되고 우량 대형주보다 오히려 더 벨류에이션을 높게 형성된 게 사실이다.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2005년 펀드 붐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안화됐다고 보면 될 듯하다.

2000년 중반이후에 중장기 투자가가 늘어나고 기관들의 비중 및 역할이 커지면서 우량주들의 제 가치 찾기가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그 와중에 우량대형주들의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올랐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향후 외국인들은 물론 퇴직연금, 국민연금 그리고 각종 기관형 장기성 투자자금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시켜 갈 것이고 우량대형주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개인투자가의 비중과 역할은 날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관화 현상이 지속되면 오히려 우량주들에게서 버블이 생길수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개인투자가들도 이제 과거 습성을 버리고 기관 및 외국인들의 투자대상에 올라있는 종목들로 투자대상을 한정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는다면 아무리 우량주투자 지수가 3000P를 가던 5000P를 가던 개인투자가는 빠지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량주 vs. 싼 주식, 바람직한 투자는?



2008년의 주식 시장 붕괴를 기억하고 있다면, 어떤 주식도 예외가 없었다는 사실도 기억할 것입니다. 경영 실적이 우수했던 기업들도 몇 개월 만에 시가총액 중 절반 이상이 사라졌으니까요.

예를 들어, 당시 경영 실적이 어느 기업보다 좋았던 피딜라이트(인도의 접착제 제조사)의 주가는 2007년 12월(시장 붕괴 직전)부터 2009년 3월(시장 바닥이 확인된 시점) 사이 55%나 하락했습니다. 다른 두 우량주 타이탄과 HDFC 은행 또한 각각 50%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시장 붕괴는 이런 우량주에 투자했던 이들에게도 악몽과도 같은 일이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용기와 배짱으로 이들 주식을 놓지 않고 버틴 이들에게, 이후 10년은 아름다움 꿈으로 바뀌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일 여러분이 피딜라이트 주식을 2007년 12월 고점 부근 이후에도 보유하면서 현재(2018년 6월)까지 계속 잠들어 있었다면, 그 수익률은 1,000%(연평균 26%)에 달할 것입니다.

또한 당시 포트폴리오에 타이탄과 HDFC 은행 주식을 담고 있으면서, 이후 10년 동안 아무 것도하지 않고 잠들어 있었어도,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26% 및 19%였을 것입니다.

나쁘지 않은 수익률입니다. 연평균 20%로 10년이 지나면 투자 원금은 6배가 되고, 연평균 25%로 10년이 지나면 9배가 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잠자면서 이런 수익률을 올린 것이며, 고점에서 시장이 붕괴되고 나서도 일궈낸 것입니다.

빠드린 게 있습니다. 여러분은 2009년 3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어났더니, 15개월 전보다 주가가 80-90%나 하락한 주식이 여럿 있음을 알았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들여다 보기에도 너무 졸려, 아내에게 그 주식들을 사달라고 말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내가 대신 산 주식 중 하나가 ‘유니테크’였습니다. 이 주식은 여러분이 잠시 잠에서 깼던 2009년 3월 당시 2007년 12월 고점 대비 95%나 하락해 있었습니다. 아내는 또한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 ‘수즐론’과 ‘자이프라카쉬 어소시에이츠’ 주식을 상당 부분 매입해 두었습니다. 이들 주식도 고점 대비 거의 85% 하락해 있었고, 아주 싸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내 또한 여러분이 부탁한 일을 마치고, 여러분이 깨어났을 때 거의 줍다시피한 가격에 주식을 샀기 때문에 엄청난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는 소식을 전할 꿈에 부풀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부부가 2018년 6월 잠에서 깨었을 때, 유니테크는 아내가 매수한 주가 대비 85%, 수즐론과 자이프라카쉬는 각각 85% 및 70% 더 하락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9년 3월 바닥에서 아주 싸게 매수했다고 생각했던 여러분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무얼 잘못한 것일까요?

시장이 붕괴되기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피딜라이트, 타이탄 및 HDFC 은행은 각각 1,000%, 1,100 % 및 500% 씩 상승해 있었습니다. 무얼 잘한 것일까요?

아마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똑같을 것입니다. 문제는 기업에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에 장기 투자해 부를 일구고 싶다면, 싼 주식이 아니라 좋은 기업을 매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쁜 기업에 투자한 다음, 주가 싸졌다고 해서 물타기로 물량을 늘려가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집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좋은 기업이라고 해서 어떤 가격으로든 매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버핏이 말했듯이, 투자에서 매수 가격은 엄청나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피딜라이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2007년 12월 피딜라이트의 PER 배수는 거의 45배에 달했고, 타이탄과 HDFC 은행은 각각 70배와 50배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 주식들에서 발생한 엄청난 수익률은 이런 높은 출발 배수에도 불구하고 얻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더 가정하자면, 여러분은 2007년 12월 당시에 위 주식을 매수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주가가 더 쌌을 때 보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주가가 높았을 때 매수하는 것하고 주가가 높아지기 시작했을 때 매수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여러분의 아내가 2009년 3월 유니테크를 매수했을 때, PER는 5배였고, 수즐론과 자이프라카쉬는 각각 30배였습니다. 따라서 매수 당시 주가가 아주 높지 않은 상황이었어도 이들로부터 큰 손실을 겪은 것입니다.

워런 버핏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적당한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매수하는 것보다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그 이유는 무얼까요? 버핏은 이렇게 말합니다.

시간은 훌륭한 기업에게는 친구지만, 평범한 기업에게는 적이다.

즉, '우량주' 치고 '싼 주식'은 거의 없기 때문에, 우량한 기업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가격(과도한 가격은 곤란하지만)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PER 배수가 그리 좋은 평가 지표는 아니지만, 우량한 기업이라면 전년도 수익 대비 25~30배의 주가를 지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은 '과도한' 가격입니다.

여기서 마지막 교훈은 때를 잘 활용해 우량주를 매수하고,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때까지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장 붕괴는 예측을 하려 해봐야 소용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시장 진입/청산 시점을 노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승을 시작한 후 무릅에 사서, 하락이 시작된 후 어깨에 팔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고 또는 싼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해서, 아니면 우량주 가운데 살만한 주식이 없다고 해서 평범한 기업을 매수하는 일은 피하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싼 주식을 찾으려는 투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대신, 경쟁 우위가 확실하고, 꾸준히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우량 기업을 찾는 것에서 투자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우량주를 찾았으면, 장기간을 기다려야 하더라도 적정한 주가가 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찰리 멍거의 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투자자라면 기다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가 가만히 기다리는 일을 잘 하지 못한다. 미래를 위해 조급증을 갖지 않는 유전자를 타고나지 않았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조급증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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