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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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의 자산군별 벤치마크

해외 투자

2005년 이후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자산이 많은 상위 20대 한국 기업의 해외매출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해외직접투자는 2009년에 전년대비 19% 증가하였다. 1) 2011년 삼성, LG, 현대차그룹, SK는 총 95조 원(각각 43조, 21조, 12조, 9조 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해외투자가 차지하는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직접투자는 꼭 해야 하는가? 해외직접투자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먼저 어떤 국가들 간에 해외직접투자가 이뤄지는가 하는 것과 해외직접투자가 나타나는 산업과 기업의 특성을 알아보자.


해외직접투자는 선진국 간에 이뤄지는 것이 더 많아

해외직접투자는 주로 개방형 통상국가들 사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선진국에서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것보다 선진국들 사이에 일어나는 투자가 월등히 많다. 투자는 자본의 요소부존도(capital endowment)가 높은 나라에서 낮은 나라로 자본이 흘러들어가므로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2) 그러나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의 해외직접투자 양상을 고려해 보면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줄곧 해외직접투자는 선진국에서 선진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이루어지는 것보다 더 많았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사적재산권과 법규범이 잘 지켜지지 않고 사회간접자본이 열악하고 제도적, 법적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다. 따라서 해외직접투자를 꺼려할 수 있다. 그러나 주된 이유는 국가 간 지적자본의 요소부존도(Knowledge-capital endowment)가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에 의해서 해외직접투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3) 해외직접투자가 이루어지는 산업은 지적자본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산업이다. 지적자본의 외부효과로 인해 기업 수준에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생산과 경영의 분리가 가능한 산업에서 주로 이뤄진다. 이런 경제적 특성들은 선진국에서 주로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해외직접투자를 하는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는다. 대부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이 많은 지적자본집약산업(knowledge-capital intensive industry)에 속해 있다. 전체 종업원 가운데 전문직ㆍ기술직 종사자 수의 비중도 상당히 크다. 또한 신상품이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복잡한 상품을 주로 생산하고 상품 차별화로 인해서 비슷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생산한다. 광고비 지출도 많다. 4) 제조업 중에서 전기ㆍ전자ㆍ자동차 산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해외투자를 하는 기업들은 어느 정도의 크기를 갖춘 기업들이 주로 하고 기업의 연수가 오래될수록 해외현지법인을 늘려서 다국적 기업이 될 가능성도 커진다.

지적자본의 요소부존도가 높고 기업 수준에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며 고기술ㆍ고부가가치 산업일수록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한다. 현재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대기업들은 대부분 이러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 5) 국내 기업은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활동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고 수출과 수입도 한다. 그러나 국가 간ㆍ산업 간ㆍ기업 간 경제적 특성의 차이로 인해서 기업이 국내 생산과 수출입만을 이용하여 국내외 수요를 감당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 간ㆍ산업 간 경제적 특성의 차이를 극복하고 해외현지시장과 제3국과 본국 시장을 모두 대상으로 하여 기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해외직접투자를 하는 다국적 기업은 경제 규모와 시장의 크기가 커지면서 반드시 나타나는 기업의 형태이다. 해외직접투자는 국제경쟁력이 강화되고 상품과 서비스 및 요소의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질수록 기업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할수록 수출도 늘고 무역도 활발해져

그렇다면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할수록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속한 산업과 경제 전반에 어떠한 유익을 가져올까.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할수록 수출 규모가 커지고 무역도 활발해진다. 6) 국가 간 무역 증진은 국내 기업의 생산을 늘리고 고용을 증가시킨다. 선진기술과 경제제도가 본사와 해외현지법인 사이의 협력적 생산분업 관계를 통해 유입되어 동일한 산업이 속해 있는 관련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준다. 또한 산업경기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

실례로 2000년 이후 해외직접투자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무역도 증가하였다.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직접투자액(inward and outward FDI flows)은 1980년 이후로 2005년 이전까지 50억 달러 미만이었으나 2005년 이후 급증하여 2008년에 190억 달러까지 상승하였다. 글로벌 외환위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2009년에 100억 달러로 수준을 유지하였다. 7) 우리나라의 수출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2001년과 2009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이 기간 동안의 평균 수출 증가율은 11.8%이며 무역수지도 (2008년을 제외하고) 1998년 이후 줄곧 흑자를 유지해 왔다. 8) 이러한 사실에 비춰 볼 때 해외직접투자와 무역 간에 상호보완적 관계가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해외직접투자와 무역의 상호보완 관계는 선진국 사례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선진국들의 해외직접투자 평균 증가율은 2001년에서 2005년까지, 2006년에서 2009년까지 각각 10%와 11%였다. 같은 기간 선진국들의 무역 증가율은 각각 9%와 4%였다. 9) 이는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할 때 무역 규모도 증가했음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 나타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우려는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돼

그런데 왜 해외직접투자와 무역의 상호보완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일까.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관련해 투자가 국내에 집중되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 국내 기업환경이 개선되고 노동생산성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10) 일각에서는 해외직접투자가 제조업 부문의 생산과 고용을 줄이고 급기야 탈산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제조업 공동화와 탈산업화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조업 공동화와 탈산업화는 대략 네 가지 결과로 나타난다. 11) 첫째, 제조업 상품의 생산이 감소하거나 제조업 부문 전반에서 고용이 감소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제조업의 생산과 고용 감소는 단기적이거나 경기변동적인 요인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 마치 장기간에 걸친 탈산업화의 결과로 오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2005년부터 2010년까지의 성장률은 (2009년 -1.6%를 제외하고) 연평균 3%에서 15% 사이였다. 5년 평균 성장률은 6.7%이다. 제조업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제조업 취업자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한두 해를 제외하고 약 400만 명으로 5년 평균 증가율은 -0.5%이다. 2005년 이후로 해외직접투자는 증가하고 고용은 소폭 감소하였으나 이는 제조업 공동화나 탈산업화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이 기간 동안 제조업 생산은 증가하였다.

둘째, 제조업 부문에서 서비스 부문으로의 전환으로 인해서 제조업의 생산과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다. 그러나 제조업의 생산과 고용의 절대치가 증가하더라도 GDP와 총고용이 더욱 크게 증가하여 그 비중이 줄어드는 경우에도 마치 제조업의 생산과 고용이 줄어드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12)

셋째, 제조업 상품이 해외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서 수입에 대비한 수출도 점점 더 감소하여서 경상수지가 악화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할수록 해외직접투자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제조업 중 IT산업의 해외수출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였고 무역수지도 개선되었다.

넷째,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면 제조업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나 중간재 수입에 들어가는 비용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된다. 그 결과 경기침체로까지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5년 이후 단 한 번도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무역과 투자의 두 날개로 힘차게 날아올라야 할 때

2005년 이후 해외직접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탈산업화와 제조업 공동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제조업 부문의 생산과 고용의 변화추이와 경제성장률 및 고용성장률의 변화를 고려하면 제조업 부문의 해외 투자 공동화나 탈산업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해외직접투자가 국내 설비투자를 대체한다는 가정 하에 해외직접투자 증가가 제조업 공동화와 제조업의 탈산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인과성이 결여된 주장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현지자본과 생산시설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증가분만을 두고 국내 제조업의 생산과 고용이 줄어들게 만든 주된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시장의 크기가 정해져 있고 무역과 투자의 총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중상주의적 세계관에 기초한 오해이다. 심지어 청년 백수와 중ㆍ장년 실업문제가 풀리지 않는 이유가 해외직접투자의 증가 때문이라는 주장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억측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한ㆍ미 FTA와 한ㆍEU FTA와 같은 획기적인 무역자유화로 인해서 미국과 유럽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의 기회도 활짝 열리고 있다. 국가 간 경제적 특성의 차이를 극복하고 시장의 크기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직접투자는 꼭 필요하다. 지금은 걱정과 근심의 무거운 짐들을 던져버리고 하나의 거대한 세계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의 두 날개로 힘차게 날아올라야 할 때다.


최남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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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대 상위 대기업의 해외매출액은 수출을 포함한 액수임. The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 of the Gradu-
ate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GSI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the Vale Columbia Center on
Sustainable International Investment(VCC) at Columbia University(2010), Korean Multinationals Show
Solid Recovery after Global Crisis , GSIC-VCC research on leading Korean multinationals.
2)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자본의 요소부존도가 후진국보다 크다. 따라서 자본의 한계생산성이 낮은 선진국에서

자본의 한계생산성이 높은 후진국으로 자본이 이동한다. 이러한 자본의 이동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자본집약

도가 같아지고 그 결과 임금과 자본수익이 같아질 때까지 계속된다.
3) Markusen, James R.(2002), Multinational Firms and the Theory of International Trade , Cambridge, MA,

MIT Press.
Lucas, Robert E.(1990), “Why Doesn’t Capital Flow from Rich to Poor Countries?” American Economic
Review 80(2): 92-96.
4) Caves, Richard E.(1996), Multinational Enterprise and Economic Analysis , 2nd ed. Lond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5) 이 밖에 해외투자 대상국과의 대외교역비용(trade costs)과 투자비용(investment costs)이 해외직접투자에

영향을 미친다.
6) Markusen, James and Keith Maskus(2001a), “Multinational Firms: Reconciling Theory and Evidence,”
in Topics in Empirical International Economics: A Festschrift in Honor of Robert E. Lipsey , ed. Magnus

Blomstrom and Linda Goldberg, Chicago, Il, University of Chicago Press, 71-95.
Lee, Siwook(2008), “The Impact of Outward FDI on Export Activities: Evidence from the Korean Case,”

Paper presented at the 2008 KDI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rowth and Structural Changes in the Ko-

rean Economy after the Crisis,” Aug. 21-22, Seoul, Korea.
7) 1980년에 2009년까지 30년간 해외직접투자액 중에서 1980년에서 1990년까지 10년 동안의 해외투자액이 차지
하는 비중은 1.6%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1995년에서 1999년 사이의 해외직접투자액이 지난 30년간 해외투
자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로 증가하였다(자료: UNCTAD World Investment Report 2010, and
GSIC-VCC research on leading Korean multinationals).
8) 한국무역협회와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직접 계산함.
9) UNCTADstat 데이터베이스(http://unctadstat.unctad.org/ReportFolders/reportFolders.aspx)를 이용해 직
접 계산함.
“Inward and outward foreign direct investment flows, annual, 1970-2009.”
“Exports and imports of merchandise and services, annual, 1980-2009.”
해외직접투자 성장률은 해외직접투자 잔액(FDI Stock Outward)을 사용하여 계산함.
개발도상국의 2001~2005, 2006~2009 해외직접투자 증가율은 각각 8.96%와 20.85%였다. 2008년 글로벌 외환

위기로 인해서 선진국들의 해외직접투자는 급격히 감소(18%)한 데 비해서 개발도상국의 해외직접투자 감소

는 아주 적었다(1%). 2001~2005년, 2006~2009년 기간 동안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의 해외직접투자 평균 증가

율은 각각 10%와 13%였고 무역 평균 증가율은 11%와 6%였다.
10) 매일경제 2011년 1월 7일자 사설
11) http://en.wikipedia.org/wiki/Deindustrialization
12) 해외직접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2005년 이후로 제조업의 국내총생산 비중은 소폭 증가하였고 제조업 부

문 고용이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GDP와 전체 취업자 수의 지난 5

년 평균 성장률이 각각 3.8%와 0.9%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경제성장률과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가로 인해서

제조업 부문 생산과 고용의 변화가 과소평가된 면도 있다.
13) 제조업 상품 중 IT제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8년부터 2009년까지 평균 2.3% 증가하였다. 19

98년 이래로 수출은 수입보다 월등하게 크다. 무역수지 흑자는 1998년부터 (2008년을 제외하고) 계속되었다.
경상수지는 2004년부터 모두 흑자였고 5년 평균 증가율은 1.4%이다.

해외 투자

앞으로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에서는 해외 주식투자와 관련된 개별기업(ETF 포함)을 분석하는 글들을 계속 올리려고 합니다. 이 카테고리와 다른 카테고리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 글은 앞으로 연재될 글들의 도입부와 같은 글로 앞으로 어떤 글들이 올라올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이후에는 글 한편마다 그 시점에서 투자할 만한 개별기업(ETF 포함)을 하나씩(유사한 아이디어인 기업들은 복수도 가능)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각각의 글들은 별도로 독립적으로 구성되지만, 투자아이디어가 유사한 기업들은 관련 기업들의 내용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는 일종의 격자형 구조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2. 필자는 왜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3. 그래서 필자는 어떤 주식을 투자하려 하는가?

4. 지금 시점에서 주목할 장기적 변화는 무엇인가?

1. 왜 해외주식 투자인가?

최근 국내에서도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투자할 곳이 마땅하지 않은 데다가, 상대적으로 해외 주식들은 국내 주식들보다 수익률이 견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해외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개인들까지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증권사들도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에서 큰 돈이 안 되는 상황에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열심히 프로모션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해외 기업들에 대한 분석자료들을 많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개별 해외주식 투자는 미약합니다. 아직까지 해외 기업들을 국내 기업들처럼 이해하기도 어렵고 왠지 낯설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나올 수 있는 투자상품들도 해외펀드를 들여오는 경우들이 많지만, 국내 주식 투자상품처럼 해당 투자회사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고 국내 투자자들에 부합해서 고객의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들이 아직 부족합니다. 이에 따라 국가별/지역별 펀드(미국, 중국, 선진국, 이머징 등) 등에 가입하거나 이른바 4차산업 일등주 펀드 같은 테마성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련된 책들도 몇권 나왔고, 여러 분들이 관련해서 온오프라인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된 책들을 보면서, 미국 배당주에 집중하는 투자방식도 좋은 투자로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식처럼 해외 주식투자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할 수 있는데, 아직 국내에서는 그정도로 다양하지도 못한 것같습니다. 이는 2000년대 초반 가치투자 열풍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이제 해외 주식도 국내 주식처럼 직접 투자를 하거나 신영자산운용이나 브이아이피자산운용처럼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투자회사를 찾아서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투자회사들이 해외 투자 해외에 많이 있지만 그들은 해외에 집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다양한 투자스타일을 가진 국내 투자회사들이 나와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마 몇년 안에 국내 자산운용시장도 이런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개인도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직접 해외 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2. 필자는 왜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필자는 2003년부터 국내 주식을 투자했고, 10년이 조금 못되는 기간동안 기간투자자로 활동했습니다. 기관투자자로 활동하면서 최근 2~3년간 매매보다는 성장하는 기업들을 위주로 기업에 집중 분석해 투자하는 방식이 국내 증시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 들어서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능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일단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2~3년 이상 성장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을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국내 자금환경도 여러가지 이유들로 자금이 계속 유출되었고, 다양한 투자스타일이 공존하기는 힘든 환경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들은 단순히 2~3년이 지나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수십년간 주식투자를 이어가려고 하는 필자로써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고민의 결과 투자의 범위를 국내를 넘어 해외로 넓히면 좀 더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 지난 1년 정도 개별적으로 공부와 투자를 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필자가 해외 주식투자를 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애기는 "국내 주식도 못하면서 해외 주식을 잘 하겠냐"와 "해외 기업을 국내 기업들처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느냐"였습니다. 사실 필자도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초기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지난 1년간 다소간의 시행착오도 있었고, 아직도 이런 과정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투자 대상을 넓게 잡으면 투자성과가 좋아질 수 있는 것은 이론적으로 타당한 데다가, 해외 기업들을 분석하면서 국내 기업들을 다른 시각에서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내 증시에 중심인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국내 기업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부가적 소득이었습니다. 이는 필자의 주업인 국내 기업을 투자할 때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해외 기업에 대한 분석도 생각한 것처럼 아주 난공불락은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방식이 해외 기업이라고 달라질 것이 없고, 국내 기업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공급망에 속하거나 경쟁관계인 기업들을 분석하면서 회사를 이해하는 방식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도 해외 기업들에 대한 분석자료들이 제법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선진 기업들은 정보의 공개도 국내 기업들보다 투명했고, 구글의 번역수준이 최근 1년간 급격히 개선되면서 영문 자료를 해석하는 것이 아주 능숙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해가 안 되거나 약간 이상하면 아예 투자를 안해도, 그에 따른 손실보다는 투자대상 확대로 인한 이익이 훨씬 컸습니다.

추가로 필자는 기업과 기업을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분석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좋아하는데, 이런 방식은 적어도 기업이나 특정 섹터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할 수 있을 때 투자 성과가 좋은 경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때에는 이런 분석이 오히려 수익률에 도움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매매와 단기적인 트랜드와 소문에 보다 민감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소 지친 부분도 많았는데, 해외 기업들을 분석하면서 그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제 본연의 투자스타일에 집중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3. 그래서 필자는 어떤 주식을 투자하려 하는가?

필자는 "사람에게 유용한 장기적 변화에 기여하는 글로벌 핵심 성장기업에 투자해 복리효과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이때 장기적 변화는 적어도 제가 현재 판단하기에 적어도 1년 이상 의미있게 진행되었고, 앞으로도 3년 이상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거시적 변화입니다. 또한 주력으로 가져가는 기업들은 그런 세상을 변화하는 흐름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들을 매매에 의한 수익보다는 매수 후 보유를 통해 복리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이는 지난 10년 이상 제 자신을 보면서 그래도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상대우위가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해외 투자

그 과정에서 당연히 개별 기업에 대한 재무적 분석이나 지금의 가격수준을 따지는 것은 당연하고, 실제 매매시에는 단기에 매매를 반복하거나 주식 보유기간이 짧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필자의 능력부족으로 매수 시점에서 잘못 판단해서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장기간 보유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도와 재수정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매수시점에서 장기적인 흐름에 부합하는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필자는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상대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더 선호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은 성장하는 산업에서 초기 단계를 넘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을 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을 주로 애기하며, 기업이 속한 산업 성장률이 크지는 않아도 꾸준히 늘어날 때 해당 분야에서 지속적인 M&A나 사업확장을 통해 산업 성장 이상을 실현하는 개별 기업도 포함합니다. 산업 초기 단계의 성장 기업들은 관심을 가지고 일부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미있는 비중을 투자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성장하는 기업에서도 상대적으로 업력과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야 하며, 부도 가능성이 높거나 실질적인 기업 지표에서의 성장이 드러나지 않는 기업들은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이유로 투자하지 않습니다.

필자의 투자스타일은 탑다운 투자방식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탑다운 방식처럼 글로벌 경제 상황을 따지기 보다는 개별적인 글로벌 큰 흐름에 주목하고 그에 부합할 능력을 갖춘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상위 기업들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향후 변화의 정도와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개별기업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실제 투자시 그런 흐름을 적어도 그런 흐름들을 적어도 2~3가지 이상 반영하고, 각 흐름에서 해당되는 기업들을 복수로 선정해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방식을 선호합니다. 지금까지 해외 투자 볼때 포트폴리오 내 기업 숫자는 20~30개 정도를 유지하고, 가장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8~10% 내외의 투자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편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넘어야 하는 내부적인 허들이 있는데, 그 허들을 넘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비중을 얼마나 할지는 시가총액에 연연하지 않고 그 기업에 대한 필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자는 기본적으로 기업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글로벌 금융환경이나 개별국가의 매력도 등은 투자비중과 매매시점을 위해서 주목하지만, 기본적으로 글로벌로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기업이 없거나 제가 이해하지 못하면 투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업에 집중한다는 것은 지금 그 기업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를 넘어서 그 기업의 업력과 과거 행태 그리고 그 기업이 지금의 경쟁력을 위해 얼마나 해외 투자 준비했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포함합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 기업의 CEO를 포함한 핵심 인력들이 과거와 현재 어떤 행보를 했는지에 대한 질적인 평가도 포함됩니다.

투자 대상을 국내에서 해외로 넓히면서 해당 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서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필자가 과거 좋아했던 국내 주식들은 시가총액 1조원 이전 바이로메드, 2015년 상반기 한미약품과 서울옥션, 에스엠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 등 아이돌 기획사, 주식분할 전 NAVER, 엔씨소프트 등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 상당수는 국내 경쟁력이 있어도 글로벌 경쟁력에서 한계가 있어 상승세를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조차도 최근 수년간은 그런 기업들을 찾기 힘들거나 성장에 대한 야성을 상실할 경우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해외로 넓히면 이런 고민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따라서 글로벌 상위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 중에서도 정말 핵심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로만 압축해서 투자할 것입니다.

해외 기업에 투자한다고 하자만, 모든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자가 보는 것은 실질적인 투자목적에 유용하기 위해서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기업들은 아예 투자대상에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국가에 상장된 기업입니다. 지금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한국입니다. 유럽은 브로커를 통해 별도로 주문을 할 수는 있지만, 직접 온라인으로 주문이 안되고 환전과 각종 수수료들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지금은 배제할 생각입니다. 다만 국내 상위 증권사들이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에 상장된 기업들도 지금 미국처럼 온라인으로 매매할 계획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변화가 확정될 경우 유럽 기업들도 투자 대상에 편입할 예정입니다.

지금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선정된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미국 기업이 아닌 미국에 상장된 기업)이고, 일부 일본에 상장된 기업도 있습니다. 해외 기업에 투자하다보면, 국내 기업과 달리 정보의 투명성이 더 중요하고 공개된 정보도 많아야 되는데 이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선진국이 더 유리합니다. 그런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상장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가능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이런 필자 기준으로 판단하면, 중국과 베트남에 상장된 기업들은 투자를 고려할 기업들이 일부 존재하지만 투자를 할 기업은 없습니다. 이는 필자의 지식과 경험 부족일수도 있고, 필자의 투자성향일 수도 있습니다.

필자가 앞으로 추천할 기업들은 이런 필자의 투자 철학과 스타일 그리고 저의 능력의 한계 내에서 선정된 종목들입니다. 당연히 이런 필자의 투자 방식에 부합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적절하지 않는 정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필자는 추천 시점에서는 맞다고 판단한 내용이 시간이 지나면서 틀린 것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추천한 기업들은 당연하지만 필자의 편향과 이해관계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자는 연재된 글에 포함된 내용들이 잘못될 경우, 해외 투자 개인적인 아쉬움과 도의적 책임을 느낄 수 있으나 그에 따른 각자 투자에 따른 책임은 전혀 부담하지 않을 것입니다.

4. 지금 시점에서 주목할 장기적 변화는 무엇인가?

지금 시점에서 글로벌적으로 가장 주목할 투자흐름은 뭐니뭐니해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그리고 이와 직접 관련된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인터넷 플랫폼의 성장입니다. 사실 너무 뻔하고 진부한 애기같지만, 국내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그 파급효과와 향후 변화의 상단이 얼마나 커질지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같습니다. 지난 수년간 미국 S&P와 나스닥 주가가 경기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그렇게 강한 것은 이런 변화의 중심지가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재 초반에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관련한 기업들이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현재 전세계는 전자상거래와 컨텐츠스트리밍 그리고 각종 인공지능 기업들이 서부개척시대 미국처럼 새로운 황금을 찾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서부개척시대 필수적인 철도처럼, 클라우드가 기술적 허들을 넘어 대중화되면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클라우드 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전자상거래, 컨텐츠스트리밍 그리고 각종 인공지능"은 상호간의 시너지를 내면서 상승작용을 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 이런 변화의 여파로 기존 사업기반이 파괴된 기존 산업의 강자들도 살아남기 위해, 이제 막 이런 변화에 동참하면서 변화의 강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 부응하는 글로벌 핵심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수년간 크게 상승했음에도 아직도 상승여력이 충분합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그리고 인터넷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변화의 가속화는 마치 골드러쉬 시대에 청바지나 포장마차처럼 이런 변화를 뒷받침하는 산업의 가파른 성장도 이끌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산업들이 이런 변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반도체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지금 이들 기업들은 가격보다는 보다 높은 성능을 구현하라는 전방산업의 수요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보다는 실제 실물을 생산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 쪽에서 병목과 노이즈가 심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있다면, 결국은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그런 해결책을 만들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가 그 다음으로 주목하는 변화는 미국의 셰일오일과 LNG 수출 확대입니다. 미국이 수십년간 지역안정에 열을 쏟았던 중동에서 발을 빼고, 이란과 핵협상을 파기하고, 전통적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은 것은 미국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이미 수십년간 진행된 뻔한 애기라고 할 수 있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 수년간 변화의 차이는 원유와 LNG의 미국 국내 소비를 넘어 해외 수출을 위한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작년부터 그 변화가 가시화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수출이 가속화되면서 그에 따른 인프라가 그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해 올해들어 그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이는 하반기 해소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화에 따른 원유와 LNG 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미국의 원유와 LNG의 수출 물량 확대로 인해 수혜를 보는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로 주목하는 변화는 지금 20대 이하인 이른바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신세대의 선호도 변화입니다. 그들은 인터넷과 모바일이 생활의 일부가 되고, 각종 전자기기 사용이 능숙하며, 오프라인으로 단체로 모이는 것보다는 온라인으로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여기며, 이미지를 중시여기고, 가성비 좋은 제품과 꼭 필요한 것에 대한 고가 소비가 양립합니다. 이런 경향은 Z세대가 두드러지지만, 20~30대까지도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변화입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수많은 소비재 기업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고, 기존 전통기업 내에서도 우위가 갈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가 최근 펩시코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나, 아디다스는 언더아머에게 업계 2위 자리도 뺏기는 동안 나이키는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룰루레몬과 얼타뷰티와 핀터레스트가 뜨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 분야는 필자가 상대적으로 소비를 즐기지 않아서 가장 취약한 분야이기는 하지만 계속 주목하고 있습니다.

네번째로 주목하는 것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입니다. 2018년을 기점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확실히 자각하고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수년전 독일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도래로 일자리 축소와 완성차 업계의 패권 상실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폭스바겐이 전면적인 전기차 전환을 공헌하는 등 생존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기차 생산판매 1위 국가로 등극했고, 올해 하반기 자율주행택시를 시험주행합니다. 미국 공유차량 2위인 리프트는 상장 첫날 현대차 시가총액을 넘어섰고, 그보다 더 큰 우버는 고평가 논란에 불안한 시장 상황이 더해져 상장 첫날 하락하기는 했지만 시가총액이 697억 달러 한화로 8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자동차는 실물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실적과 성능 변화의 폭이 클라우드나 인공지능 같은 분야보다 더딜 것입니다. 그럼에도 해당 분야의 핵심 밸류체인 상위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번째로 주목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양극화와 실물경제 침체 장기화입니다. 최근 전세계는 양극화가 이전보다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으로는 양극단 세력들이 도래하고, 국가별 혹은 국가 내에서도 경제주체별 심지어 동일 경제주체 내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원인에 대해서 수많은 정치 세력들은 이민자나 대기업 혹은 반대편 정치집단이나 경쟁 국가가 원인이라고 선동하지만, 실질적으로는 4차산업 혁명으로 대표되는 파괴적 기술혁신과 미국의 셰일혁명 그리고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글로벌 과잉유동성 공급이 주된 원인입니다. 그 과정에서 양극화에 수혜를 보지 못하는 측들은 그들이 속한 국가의 경제성장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성과만 얻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면서 만인에 대한 투쟁모드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이 애기는 그 반대편에서는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애기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나 사치재 시장이 예상외로 호황이 지속되는 것도 지난 10년간 자산시장에 투자해 큰 돈을 번 부유층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이들은 생각보다 호황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노동소득에 집중한 중산층은 몰락하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이들과 관련된 산업은 쇠락할 것이며 그 상당수는 실물경제과 관련되면서 실물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과 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섯번째로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독주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장기적 변화의 상당수에서 이미 미국이 상당히 앞서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적어도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 자산과 미국에 기업가치 노출이 큰 산업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시장도 상대적으로 미국이 선전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강한 기업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ETF는 다른 나라 부동산에 투자하는 기업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독주가 진행되는 과정이 정치 외교적으로 지속적으로 구현될 경우, 미국 군수산업은 계속 주목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미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제약바이오, 금융, 농업, 에너지 등의 핵심기업들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 [산업별] 2020-2021 인도에 유입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해외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40% 증가한 약 261억 달러로 추산되고, 전체 투자 금액의 약 55%를 차지함.

- [국별] 2020-2021년 싱가포르는 인도에 전년 동기대비 약 18% 증가한 174억 달러를 투자하였고, 미국은 전년 동기대비 약 227% 증가한 138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됨.

☐ 2020-2021년 인도 해외직접투자 증가의 직접적인 요인은 릴라이언스(Reliance) 그룹 지분 매각을 통한 해외투자유입이며, 이외에 인도 정부의 해외직접투자 유치 노력 등을 배경으로 함.

- 모디 정부 집권 이후 인도 정부는 투자 규제 완화와 세제 개선 등 인도의 해외직접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 생산연계 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PLI) 6) 와 자립인도(Atmanirbhar Bharat) 정책 7) 을 적극 추진 중으로 제조업, 방위 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해외직접투자 유입을 유도 중임.

1)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하여 2020년 세계 해외직접투자 유입 금액은 2009년 금융 위기 시기의 1조 2천 달러 보다 낮은 8,600억 달러로 추산됨. (UNCTAD World Investment Report 2020 및 UNCTAD 보도자료 참고. https://unctad.org/news/global-foreign-direct-investment-fell-42-2020-outlook-remains-weak)

4) The New Indian Express (2021. 05. 17) “Are recod FDI inflows a cause for celebration?” (https://www.newindianexpress.com/opinions/2021/may/17/are-record-fdi-inflows-a-cause-for-celebration-2303397.html)

5) Forbes (2020,07.15) “Google joins Facebook in billionaire Mukesh Ambani’s Jio juggernaut” (https://www.forbes.com/sites/meghabahree/2020/07/15/google-joins-facebook-in-billionaire-mukesh-ambanis-jio-juggernaut/?sh=5ef34aca1990)

7) 자립인도(Atmanirbhar Bharat) 정책은 2020년 5월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인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하여 발표된 모디 정부의 정책으로, 약 20조 루피(340조 원)규모를 투입하여 시중 유동성 공급, 빈곤층, 농촌, 산업, 보건, 교육 지원을 목표로 함. 국방산업 FDI 자동 승인 한도 증대, 해외 투자 사회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전반적인 외국인직접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도 포함됨.

삼성, 5년간 해외에도 90조 투자. 美 파운드리에 집중 예고

450조 미래투자 중 80% 국내투자. 20%는 해외에 첫 삽 뜨는 美 테일러 파운드리 신공장에 투자 우선순위 세제혜택 큰 텍사스 지역서 신규 증설 나설 가능성도 해외투자 전략 중심으로 美 부상. M&A전문가 출신 신임 파운드리 사장 역할도 커져

여기는 칸라이언즈

시장경제 포럼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신공장 부지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이 향후 5년 간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전략 사업에 450조 원이라는 역대급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와 더불어 해외에선 미국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 역량이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삼성이 밝힌 해외투자 규모는 5년 간 90조 원에 이른다.

삼성은 지난 24일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 전략 사업에 향후 5년 간 45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180조 원, 지난해엔 240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엔 투자 규모와 기간을 크게 확대해 국가 경제 성장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이번에 밝힌 450조 원 투자 중 대부분인 360조 원은 국내에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인재 육성과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체 투자 규모의 80%가 국내에 집중된다.

나머지 90조 원은 해외에서 펼치는 미래 성장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투자 계획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기준으로도 역대급 수준으로,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한 전 세계 곳곳에서도 이번 삼성의 투자 결정에 환영의 뜻을 해외 투자 내비치고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90조 원 규모의 해외투자금은 최근 삼성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 파운드리 분야에 상당부분 할애될 가능성이 높다. 90조 원의 투자금에는 삼성이 지난해 투자를 결정한 미국 테일러시의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준공 이후 운영과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와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에도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미국 테일러시를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확정하면서 이 곳에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최근 테일러에서 삼성이 신공장 건설을 위해 땅을 다지는 정지 작업을 진행했고 부지 등급을 매기는 작업도 마무리지었다. 이어 내달 중엔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삼성 평택 사업장을 전격 방문하면서 삼성과 미국의 반도체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그런 맥락에서 미국 현지에선 삼성이 현재 계획한 공장 건설 외에 추가적으로 증설에 나설 가능성까지 타진되는 상황이다.

삼성은 최근 텍사스주에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세제 혜택 프로그램인 '챕터 313' 인센티브를 신청했다. 이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일정 규모 이상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기업에 주 정부가 10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방식인데 올해 말 소멸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이번 인센티브를 신청하면서 공장 신축을 진행하고 있는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와 더불어 기존 오스틴 공장이 있는 매너 ISD에도 추가적으로 이 제도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미국에서 또 한번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미국 정부와의 반도체 동맹이 더 굳건해진데 더해 주 정부의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되면서 삼성의 신규 해외 투자 중 상당 부분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는 삼성이 세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과도 맞닿아있다.

이처럼 삼성의 미국 파운드리 사업에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진두지휘할 새로운 인물도 영입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BOA 메릴린치 출신의 반도체 분야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마코 치사리(Marco Chisari) 부사장을 미국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 M&A 전문가인 마코 부사장을 영입해서 미국 현지 유망 팹리스업체들이나 파운드리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며 빅딜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코 부사장이 과거 미국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에서 M&A 책임자로 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반도체 기업들을 면밀하게 살펴 딜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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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외투자 '큰 손' KIC, 올 美증시에 60억弗 늘리고 中·日 축소

국내에서 해외투자의 최고 전문기관으로 꼽히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올 들어 미국 주식 비중을 60억달러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 신흥국과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는 줄였다. KIC는 국부펀드로 모든 투자를 해외 자산에만 하고 있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실이 KIC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IC는 올해 8월까지 미국 주식 운용 규모를 지난해 467억 달러에서 526억 달러로 늘렸다. KIC의 전체 주식 자산(849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도 작년 말 59.7%에서 올 들어 61.8%로 증가했다.

아울러 KIC는 호주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선진국 증시의 투자 비중도 같은 기간 16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1%포인트 늘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지역도 119억 달러에서 126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KIC는 중국이 포함된 아·태 신흥국에 대한 주식 투자는 65억 달러에서 61억 달러로 줄였으며 투자 비중 역시 8.3%에서 7.2%로 줄었다.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액 역시 지난해 말 기준 51억 달러에서 올 들어 8월까지 47억 달러로 줄었다.

KIC는 해외 채권 투자에 있어서도 미국 비중을 올 들어 2.4%포인트 늘린 284억달러로 확대했다. 전체 채권 투자 695억 달러 중 미국 비중은 40.8%로 증가해 올 들어 KIC의 미국 채권 투자가 36억달러 가량 늘었다. 영국 채권도 지난해 52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비중을 높였다.

KIC의 자산군별 벤치마크

KIC의 자산군별 벤치마크

반면 일본 채권 시장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83억 달러에서 올 들어 77억 달러로 6억달러 가량 투자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등 아태 신흥국 시장에 대한 KIC의 채권 투자는 작년 말과 같은 5.1%의 비중이 유지됐다. 올 들어 8개월간 채권에 투자한 자산이 50억달러 가량 늘어나 중국 등에 대한 투자액이 절대 수준에서는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KIC가 올 들어 국가별 투자 비중을 조정한 것은 주식과 채권 투자의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MSCI 월드 인덱스와 바클레이즈 인덱스 리밸런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이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들어서면서 중국과 신흥국의 금융 시장에서 조정이 컸기 때문이다. KIC는 객관적인 성과 평가와 위험 관리를 위해 주식과 채권, 물가연동채, 현금, 사모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들에 대해 글로벌 지수들을 기준으로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KIC는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보니 안정성과 유동성 훼손을 우려해 투자 전략과 관련 자료들을 미공개하는 것이 많은데 투자 전략의 일부가 공개돼 일반 투자자들에게 시사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IC의 운용자산은 지난 8월 기준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 8월까지 149억 달러의 투자 수익을 해외에서 올린 것이 주요인이었다.

KIC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부문은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자산으로 지난 8월 말까지 9% 안팎에 수익을 냈다. KIC는 오는 2027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전체 운용자산의 25%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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