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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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직접 식자재 유통을 하실 생각도?

한국의 유통은 이제 온라인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과 쿠팡의 개인결제액은 2021년을 기점으로 롯데쇼핑이나 이마트의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유통채널도 소비자 조사결과 온라인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변화에 맞추어 산지 농가들도 상당수가 온라인 유통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디지털시대에도 거의 변화가 없는 농식품 유통 주체가 하나 있다. 공영도매시장이다. 요즘 유통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살펴보면 없어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한 번 한국 공영도매시장의 대표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첫 번째는 온라인 소매업의 입장에서 가락시장을 살펴보자. 네이버 쇼핑과 쿠팡의 발전에는 온라인 도매상의 등장이 큰 역할을 했다. 과거 도매상은 생산자에게 상품을 가지고 와서 소매상에게 상품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온라인 도매상은 다르다. 상품을 셀러(소매상)들에게 아예 보내지도 않는다. 그럼 어떻게 도매를 할까? 작동원리는 이렇다. 온라인 셀러들은 온라인 도매상에서 제공해주는 상품 설명과 사진 등을 가지고 네이버나 쿠팡에서 상품을 판매한다. 팔리면 판매된 상품, 수량, 소비자 주소 등의 정보를 도매상에게 준다. 도매상은 해당 정보를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택배를 보낸다. 덕분에 셀러들은 상품을 쌓아둘 창고도 재고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네이버 쇼핑에만 40만명이 넘는 셀러들이 뛰어들어 상품을 팔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지금 하고 있는 가락시장 현대화를 완성하면 가락시장의 중도매인들이 상품 정보를 온라인 소매상에 공급하고, 소포장해서 택배를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길까? 가락시장의 입지는 그 주변의 혼잡한 교통을 생각해 볼 때 택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가락시장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전체 농식품 유통시장을 주도하는 온라인 소매상에 대한 공급대책을 고려는 해본 것인지 잘 모르겠다.

두 번째는 대형 수요처를 중심으로 가락시장을 살펴보자.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잘된 해외의 농식품 도매시장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일본이나 미국이 아니라 디지털 강국인 인도의 사례를 추천한다. 인도의 카르나타카주에서는 도매시장을 디지털화해서 농가 소득을 무려 38%나 높이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인도의 디지털화 도매시장시스템을 설명하면 이렇다. 농가에서는 주변의 도매시장에 생산물을 가져간다. 도매시장에서는 해당 상품을 평가해서 그 평가 결과와 수량을 온라인 경매시스템에 올린다. 해당 자료를 보고 전국의 중도매인들은 경매를 한다. 한국의 경매 방식은 아니고 온라인에 상품을 올리고 중도매인들이 해당 상품에 입찰을 하면 몇 시간 뒤에 마감하는 방식이다. 경매가 끝나면 중도매인들이 지정한 곳으로 배송해준다. 한국 방식으로 말하면 농가가 주변의 도매시장에 상품을 가져다주면, 가락시장을 포함한 전국의 중도매인들이 해당 상품을 온라인으로 입찰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성공한 요인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상품평가기준을 잘 만들었다. 과거에는 온라인 거래의 전제조건은 상품의 등급화, 표준화였다. 그런데 등급화, 표준화 없이도 온라인으로 잘 거래되게끔 설계되었다. 어떤 상품인지에 대한 정보만 봐도 중도매인들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게 했다.

두 번째는 물류혁신이 일어났다. 가락시장의 예로 설명하면 이렇다. 대형마트 등의 대형 수요처는 대부분 물류센터가 경기도 외곽이나 충청권에 많다. 기존에는 물류가 교통이 혼잡한 가락시장까지 왔다가 이천이나 충청권의 물류센터로 이동, 다시 서울에 있는 대형 수요처의 개별 점포로 간다. 하지만 인도의 방식은 농산물이 가락시장을 왔다갔다할 필요가 없다. 지방 도매시장에서 바로 이천이나 충청권의 대형 수요처 물류센터로 갔다가 서울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독립적인 소매를 하거나 직접 자신만의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남는다. 이분들에게는 현재 오프라인 중심의 현재 도매시장 시스템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분들은 지금도 전체 농식품 유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도 않고, 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소수를 위해서 농식품 유통의 디지털화를 미루기 보다는 독립 소상인들을 위한 대책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디지털 유통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보면 가장 앞선 도매시장이라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의 그 ‘현대’라는 시기는 1990년대 말인 것 같다. 타산업 분야와 인도에서 실행된 디지털 유통혁신을 고려해보면, 가락시장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유통 디지털화를 거의 고려하지 않아 온라인 소매업에도 도움이 안되고, 인도처럼 가락시장을 통과하지 않는 물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서울 강남의 교통난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온라인 유통 혁신의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는 공영도매시장은 없어지는 것이 농업 발전과 소비자 이익을 위해서 좋은 방향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든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농식품부가 온라인농산물거래소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사업이라도 디지털 시대의 제대로 된 도매 혁신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농식품 도매 분야도 소비지와 산지가 이룬 디지털 혁신에 있어 방해자가 아닌 도움을 주는 주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누적거래액 1조” 마켓보로의 식자재 유통시장 디지털전환법

“누적거래액 1조” 마켓보로의 식자재 유통시장 디지털전환법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은 약 5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채소나 과일부터 김치 같은 반찬, 각종 소스 등 흔히 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식·음료를 다룬다. 시장 규모가 크고, 수요도 꾸준한 만큼 몇몇 대기업도 진출해 있다. 특이한 점은 이 대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모두 10% 내외라는 것이다. 시장 플레이어의 절대다수가 지역 기반 중·소규모 영세 유통사들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이 유통사 중 다수는 여전히 수기에 의존해 업무 중이다.

마켓보로는 이 B2B 식자재 유통사들에게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식자재 공급과 유통, 주문 과정을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웹·앱 SaaS를 제공한다. 또 유통사가 소매점 대상 이커머스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창업 5년 만에 누적거래액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창업과 서비스 관련 이야기를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

Q. 원래 식자재 유통 시장에 관심이 있었는지?

전혀 아니다. 개발자 출신이기에 2009년 아이폰 출시 즈음부터 각종 앱을 만들기 시작했다. 음악이나 동영상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등 6번의 연쇄 창업 경험이 있다.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로 앱스토어 1위도 해봤으나, 당시에는 스타트업이란 단어 자체가 생소했기에 투자도 활발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기업들의 모바일 앱을 의뢰받아가며 생존했다.

Q. 그렇다면 이 시장에 진출한 계기는?

당시 금융이나 O2O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개발했는데, 그러던 중 알리페이가 한국에 진출한다. 이를 명동처럼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 내 상점주들이 어떻게 사용하게 할 것인가 개발 의뢰가 들어왔다. 하여 알리페이와 POS 등을 결합한 종합 서비스를 기획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점주들에게 유통시장 알리페이는 ‘있으면 좋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닌’ 서비스였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럼 뭐가 필요하세요?

그랬더니 ‘식자재 관리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양질의 식자재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여기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겠다 싶었다. 이때부터 현직 식자재 관련업 사장님들과 함께 논의해 서비스 개발과 시장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거다’ 싶어 모든 역량을 올인했다.

Q. 식자재 유통시장의 디지털화는 왜 더딘지?

기본적으로 식자재 유통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특정 지역 내 거래처들을 모아 주문 밀집도를 만든 뒤 소규모로 운영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유통사 하나하나의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공급자인 유통사 입장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 성장 규모가 정해진 상태에서 새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없고, 구축한다 해도 다른 지역까지 진출해가며 세를 키울 수 있는 구조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당들은 식자재 구매 관련 데이터 공유에 매우 소극적이다. 시장 자체는 매우 공고하나, 주변 사장님들에게 관련 정보를 유통시장 물어보기가 어렵다. 여전히 가격 비교 자체가 어려운 상태다. 그렇다고 식당 사장님이 매일 새벽마다 도매시장에 나가 직접 가격을 비교해가며 구매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렇게 관성에 따라 쭉 흘러온 시장이다.

먼저 ‘마켓봄’ 서비스가 있다.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기존 외식업 자영업자들은 전화, 문자, 카톡 등으로 식자재를 주문해왔다. 당연히 관련 데이터 기록은 수기로 진행됐고, 매달 이뤄지는 정산 역시 이를 바탕으로 했다. 이런 형태는 식당과 식자재 유통사 양쪽에게 매우 비효율적이다. 오주문도 생기고, 외상 결제로 발생한 미수금 금액이 서로 맞지 않기도 한다. 이에 마켓봄은 유통사를 중심으로 거래처인 자영업자들이 PC와 모바일에서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자재 유통사 운영 솔루션 ‘마켓봄’

마켓봄은 일종의 폐쇄몰이다. 유통사는 월 단위 SaaS로 마켓봄을 사용할 수 있다. 유통사는 거래처를 대상으로 자사 마켓봄 페이지와 함께 아이디/패스워드를 지정해 제공한다. 거래처인 식당은 이 페이지에 로그인해 필요한 식자재를 발주하는 방식이다. 발주는 흔히 온라인 쇼핑을 하듯 진행할 수 있다. 거래 데이터가 모두 기록되기에 투명한 정산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결제도 마켓봄 내에서 가능해 특히 식당에게 편리하다.

그렇다. 유통사는 마켓봄을 통해 식당과 도매사 양쪽의 거래처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식당으로부터 들어오는 주문들을 처리하는 한편, 마켓봄으로 식자재 도매사를 연결한 뒤 발주할 수 있다. 즉, 마켓봄은 도매사-유통사-식당으로 이어지는 B2B 식자재 유통시장 유통 시장 전체를 아우른다. 특히 도매시장은 아직도 현금결제를 기반으로 영수증은 수기 처리하는데, 마켓봄을 POS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가락동 도매시장 약 2000곳 상점 중 230곳이 사용 중이다.

Q. 프랜차이즈에서 매우 좋아할 것 같은데

실제로 프랜차이즈들 반응이 매우 좋다. 가맹점마다 계정을 제공하고서 모든 주문을 통합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에서 제공하는 식자재는 종류와 수량이 규격화돼 있기에 한층 편리하다. 예를 들어 00치킨 사장님이 닭고기 발주와 함께 치킨 무, 소스 등을 추가하려면, 모바일 쇼핑하듯 앱을 켠 뒤 해당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끝이다.

또 프랜차이즈에서는 주로 3PL 등 물류업체와 협력한다는 점에 착안해 통합 대시보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업체들은 여러 주문 건을 직접 관리하고 배송하면서, 가맹점별 수금 역할까지 도맡는다. 이때 유통시장 마켓봄을 통해 결제한 뒤 본사와는 정보 연동을 진행하면 매우 투명하다. 물류업체는 마켓봄을 통해 전체 전산을 통합 관리하고, 각 프랜차이즈 본사에는 특정 코드만 공개하는 방식을 쓴다. 이게 반응이 좋아 3PL 측에서 직접 프랜차이즈 거래처에 마켓봄을 추천해 사용 중인 사례도 있다.

Q. 온라인 마켓 서비스도 있다고 들었다.

‘식봄’ 서비스다. 마켓봄을 통해 이미 자사 제품 코드화를 마친 유통사들이 이를 이커머스 판매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마켓을 제공한다. 식당에서는 필요한 식자재가 있다면 식봄을 통해 가격 비교, 배송 가능 여부, 최소 구매 단위 등을 확인한 뒤 구매할 수 있다. 2020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유통사 3000여곳이 입점했다. 현재까지 25000여개 식당에서 식봄을 통해 식자재를 구매했다.

식자재 이커머스 플랫폼 ‘식봄’

마켓봄을 사용하는 유통사들이 식봄으로 진출해 이커머스에 도전 중이지만, 그렇다고 식봄으로 유입된 고객들이 특정 유통사의 고정 고객이 되진 않는다. 설명하자면, 유통사들의 판매는 항상 지역 기반 오프라인 고객에 집중돼 있다. 유통사들은 쿠팡이나 마켓컬리가 등장하기 전부터 지역 기반 새벽배송·당일배송을 제공하고 있었다. 때문에 오프라인 고객에게 집중하면서 온라인 판매는 유통기한이 길면서 택배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위주로 판매한다는 특징이 있다.

Q. 직접 식자재 유통을 하실 생각도?

전혀 없다. 마켓봄도, 식봄도 오직 솔루션이자 플랫폼으로 서비스하고 싶다. 직매입 등을 통해 판매 수익을 낸다면 우리도 수많은 중·소 식자재 유통사 중 하나가 될 뿐이라 생각한다. 그것보다는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는 유통사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해 줌으로써 시장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켓보로도 동반 성장할 것이다.

현재 마켓보로의 수익은 SaaS 사용료와 식봄 판매 수수료에서 나온다. 이후 각 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마켓보로의 목표다. 이미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데이터 수집과 코드 맵핑을 진행하고 있다. DB 비즈니스를 계획 중이다.

Q. 해당 DB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마켓보로는 지금도 B2B 식자재 유통 관련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활발히 수집 중이다. 여기에는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공산품 데이터도 포함돼 있다. 라면을 예로 들어보자. 농심은 신라면의 생산량과 도매 판매량은 알고 있을지라도, 전국 식당별로 얼마나 납품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렵다. 공급망 정보가 물류창고에서 끊기는 것이다.

그러나 마켓보로는 엔드유저의 소비정보를 가지고 있다. 파편화되어 있는 식자재 데이터를 표준화한 뒤 이를 매핑해서 중장기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4만개의 식자재 코드를 확보했으며, AI를 기반으로 매핑 정확도를 높이는 중이다. 네이버와는 식자재 정보 제공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창업 후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수입이 없다시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그만둘 수 없었던 것은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안 할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포기하면 수많은 유통사들은 앞으로도 수기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불필요한 업무와 데이터 불투명성은 결국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양산해낸다. 그 피해는 나를 포함한 최종 소비자가 입게 된다.

마켓보로의 누적거래액. 외주 개발 등으로 3년 넘는 시간을 버틴 결과 1조원을 돌파했다.

버틴 보람이 있게도 마켓보로는 2019년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자 수를 확대하고, 현장에 맞게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줄이면서, 시장 내 다양한 플레이어들에게 양질의 솔루션과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에 무려 50% 컸다…'유통 격전지' 된 온라인 식품시장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유통업계의 격전지가 온라인 식품 시장으로 옮겨갔다. 올해 들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데다 관련 업체 상장도 예정돼 주목된다. 증권가는 당분간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과 플랫폼 차별화를 성공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온라인 시장의 침투율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특히 온라인 식품 성장이 더욱 두드러졌다. 2019년 시장 규모 17조2000억원, 침투율 15.4%였던 온라인 식품 시장은 지난해 시장 규모 25조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 침투율 21.3%를 기록했다. 올해는 침투율이 25.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전까지 온라인 식품 침투율은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크게 낮았다. 식품은 재고 보관 기간이 짧아 재고 폐기율이 높다. 쉽게 상할 수 있어 배송이 까다롭고, 콜드 체인 인프라가 필요해 물류 비용도 높은 편이다.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에 대한 수요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비용을 투자하는 리스크를 감수하긴 어려웠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수요가 늘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온라인 식품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마켓컬리가 2015년 처음 선보인 새벽배송이 대표적이다. 당일 자정 전에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 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빠른 배송의 표본으로 인식됐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며 주요 플랫폼들이 새벽배송 제공 지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온라인 식품 침투율이 추가 증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제는 새벽배송 제공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너도나도 새벽배송에 뛰어든 데다 퀵커머스까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대에 국한되지 않고 주문이 들어왔을 때 언제든지 바로 배송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배송 인프라가 얼마나 구축됐는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경민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국적 물류 투자가 활발해지고 퀵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플랫폼들이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유리해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이 있으면 물류 비용 감소 효과를 낼 수 있고 단기간에 빠른 배송을 저비용으로 확대할 수 있다. 기존 유통업체들은 오랜 기간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데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에 온라인 식품 시장이 커졌을 때 더욱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증권가는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과 함께 플랫폼 차별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온라인 식품 플랫폼만으로는 밸류에이션 상승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프라인 인프라는 온라인 온리(Online-only) 플랫폼이 단기간에 따라할 수 없는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한 점유율 확보가 주가 상승에 가장 큰 트리거(trigger)가 되므로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는 기업'에 유통시장 투자하라는 조언이 뒤따랐다.

는 이커머스 투자에 적극적일 뿐 아니라 옴니채널을 구축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고루 갖춰 추천주로 제시됐다.

경민정 연구원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온라인 시장에서 이마트의 외형 확대는 온라인 부문의 가치를 리레이팅(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 모두 실적 호조를 지속 중이고 온라인과의 시너지도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470조원 유통시장 '빅뱅'…이커머스·오프라인 강자의 반격

#‘선물하기’로 유명한 카카오커머스의 현재 판매 상품 중 가장 고가는 275만원인 입생로랑 모노그램 케이트백 가방. 고가의 명품이지만, 선물하기를 통해서도 제법 판매된다. 커피나 케익 같은 선물 판매 창구로 여겨졌던 카카오커머스에서 명품 라인업 확대가 한창이다. 카카오커머스는 16일 “매스티지(대중적 명품) 및 럭셔리 시장의 국내 연간 규모가 각각 177조, 14조원이지만 해당 시장의 온라인화는 50% 미만"이라며 "몽블랑, 샤넬 뷰티, 티파니처럼 대중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입점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소매시장 규모.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국내 소매시장 규모. 그래픽=김현서 [email protected]

475조 원(20년 말 기준)대로 추정되는 국내 소매시장 쟁탈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연 매출 13조원 대의 대형 유통사로 성장한 쿠팡이 그 도화선을 당겼다. 쿠팡이 더 큰 투자를 벼르며 실탄 확보차원에서 미국 뉴욕 증시 상장에 나서면서다. 그동안 쿠팡의 성장세를 지켜봤던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 등 기존 유통 대기업은 물론 네이버ㆍ카카오 같은 IT(정보기술)업계 거인들의 행보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

무차별 사업확장 벼르는 '쿠팡'

① 쿠팡은 미국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얻게 될 자금으로 유통 경쟁력 강화를 넘어 인근 산업군으로까지의 진출을 노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누적 적자는 4조5500억원에 달한다. 유통업에서 얻는 이익만으론 원하는 만큼의 위상을 구축하기 어렵다. 사실 유통업에서도 1등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근소한 차이로 네이버가 1등이다. 상장 신고서를 통해 한국의 유통, 식료품, 음식배달, 여행 시장까지로 사업 영역 범위를 적시한 이유다.

카카오도 어느새 거래액 6조원

②이커머스 업계의 숨은 강자로 여겨지던 카카오커머스도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64%가 성장했다. 특히 ‘선물하기’나 ‘메이커스’ 서비스는 각각 52%, 60%씩 매출이 커지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쇼핑하기의 톡스토어는 전년 대비 292%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 기록했다. 덕분에 카카오커머스의 연간 거래액은 6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게 유통가의 추정이다.

카카오커머스의 경우 거래 대부분이 ‘선물하기’를 통해 이뤄진다. 별도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도 상품권(유통시장 바우처) 형태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얘기다. 그래서 쿠팡 등과 달리 물류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카카오와의 협업을 제안했지만, 카카오커머스에서 이를 거부한 이유다. 카카오커머스는 대신 명품 라인업 강화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꾸준히 명품 브랜드와 접촉을 늘려가는 이유다. 현재 50% 선인 시장 침투율을 꾸준히 올리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카카오커머스는 현재 8000여개 제휴사, 50만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카카오 선물하기 배경화면. 연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사진 카카오커머스

카카오 선물하기 배경화면. 연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사진 카카오커머스

네이버·신세계는 '연합전선' 구축

③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일찌감치 손을 잡았다. 사실상의 동맹관계다. 지난달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도 성남시의 네이버 본사에서 이해진(54)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게 상징적인 모습이다. 강희석(52) 이마트 대표 등이 배석했다. 네이버는 현재 쿠팡을 넘어 국내 1위의 이커머스 업체(2019년 기준ㆍ20조원)로 올라섰다.

신세계 역시 이마트 등을 앞세워 오프라인에서의 역량을 다진 뒤 꾸준히 이커머스 업계로의 확장을 노린다. 하지만, 신세계의 이커머스 대표주자인 SSG는 지난해 거래액 4조원을 넘겼을 뿐이다. 네이버 역시 거래액 기준 1위 업체이긴 하지만, 사실상 오픈마켓 형태여서 제품 소싱 등에 한계가 있다. 두 회사는 힘을 합침으로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여기에 네이버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도 강력한 무기도 있다. 쿠팡 상장 처럼 시장의 판을 흔드는 일이 자주 생기는 만큼 이들 강자 간의 연대는 각 회사에는 안전판이 될 수 있다.

주인찾기에 다급한 이베이

④이베이코리아는 새 주인 찾기에 다급하다. 최대 5조원 정도의 몸값을 평가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롯데와 신세계 등을 상대로 매각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다. 자사의 매력 포인트를 한껏 자랑한 자리다. 하지만 쿠팡 등에 밀려 시장 지배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관련 브리핑을 받은 롯데와 신세계 관계자 등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측으로선 이래저래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택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프라인 강자 롯데의 반격 카드는

⑤사실 진짜 답답한 건 온라인 공간에서 이렇다 할 성과 내지 못하고 있는 롯데쇼핑이다. 그룹 주력인 롯데그룹 유통BU(비즈니스 유닛)유통시장 유통시장 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롯데그룹 유통BU의 연간 거래액은 약 50조원. e커머스 1위인 네이버나 쿠팡을 10조원 이상 웃돈다. 기업가치 최대 50조원이라는 쿠팡이 스스로 최대 강점이라고 꼽은 게 바로 물류 인프라다. 쿠팡은 전국 100여 곳에 물류거점을 유통시장 마련했다. 하지만 롯데그룹 유통BU는 이미 백화점(51곳)과 마트(113곳)를 합쳐 전국 160여 곳에 물류거점을 갖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롯데가 갈 방향만 세우면 얼마든지 현재의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은) 결국 한국 이커머스 시장 잠재력에만 집중하고, 현재 34% 선인 이커머스 시장 침투율을 사용자 확대를 위한 초기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유통시장의 재편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의미다.

[2021 뉴노멀] 유통공룡 vs 이커머스… ‘200조’ 온라인시장 격돌

“이커머스 시장 잡아라” 오프라인-이커머스 업체 경쟁 롯데·신세계·현대, 유통 빅3 ‘온라인 강화’ 가속화 ‘고공성장’ 이커머스, 새해 첫 IPO 주자에 관심 쏠려

여기는 칸라이언즈

시장경제 포럼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격하게 유통환경이 변하면서 유통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코로나가 불러온 언택트 소비는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을 둘러싼 오프라인 유통강자와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집에서 머무는 사람들이 늘면서 급증한 ‘장보기’ 수요를 얼마나 끌어안느냐가 수익성 확보에 척도가 됐기 때문이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한 유통업계도 뉴노멀 시대를 맞아 재정비에 나섰다. 오프라인 사업에 주력해온 전통적 유통 강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위기를 맞닥뜨리면서 온라인 강화에 나섰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류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거나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점유율 방어 태세를 갖췄다. 업계는 각기 처한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수익 위주의 전략 등 다양한 새해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에 올 한해 오프라인 유통가는 비상이 걸렸다. 명동, 홍대, 가로수길 등 주요 쇼핑 상권에는 공실이 넘쳐나게 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생필품 소비를 제외한 매출은 곤두박질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올해 월평균 매출 증가율은 –3%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약 130조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액과 맞먹는 수준으로 커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거래액이 1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년 후에는 200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식료품과 생필품까지 온라인 쇼핑으로 해결하려는 수요가 급증하자 쿠팡, 11번가 등 기존 온라인몰은 물론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까지 쇼핑 서비스를 강화한데 이어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도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했다.

롯데는 올해 4월 롯데온을 본격 론칭하며 온라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새벽배송 물량을 크게 늘리고 스타벅스, 스타필드 등 계열사 오프라인 상품까지 입점시켜며 구색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도 7월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을 선보였다. 새벽배송과 더불어 인근 지역으로 1~2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여기에 롯데온을 기반으로 각 계열사에서 선보이는 배송 서비스를 확대·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토어 및 세미 다크 스토어를 늘려 바로 배송 서비스 운영 지역을 확대하고, 1시간 배송 신고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새해에도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쓱닷컴과 롯데온은 내년부턴 오픈마켓 확대를 통한 수익성 유통시장 보완에 나설 전망이다. 온라인몰의 효과적인 성장을 위해선 오픈마켓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쓱닷컴은 종합몰, 롯데온은 종합몰과 오픈마켓을 병행한 모델이다. 종합몰은 상품기획자(MD)의 깐깐한 심사를 통과한 상품을 롯데와 신세계가 사들인 뒤 마진을 붙여 파는 직매입 방식이다. 물류창고에 보관하다 바로 배송하는 빠른 배송이 강점이지만 취급 상품 수를 마음껏 늘릴 수가 없다. 반면 오픈마켓은 판매 공간을 내어주는 대가로 입점업체(셀러)한테서 받는 수수료(중개료)와 광고비로 수익을 낼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복지몰 1위 업체 ‘이지웰’을 인수, 향후 그룹사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동시에 온오프라인 유통망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CJ올리브영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이지웰을 인수한데 이어 오프라인 플랫폼 강자 유통시장 CJ올리브영까지 품는다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자체 보유 백화점, 홈쇼핑 등을 포함하면 유통 채널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새해에는 1999년 인터파크 이후 약 20여년만에 증시 입성에 성공하는 이커머스 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 중 상장 준비가 가장 앞선 곳은 티몬이다. 티몬은 지난 4월 상장 대표주간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 준비에 돌입했다. 상장 시기는 내년 말로 목표하고 있다. 티몬 상장에 성공하면 2010년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가 된다.

티몬의 최대주주는 2018년 말 기준 사모펀드(PEF) 유통시장 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로 이 회사의 지분 98.4%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만큼 투자금 회수를 위한 출구 전략이 필연적이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의 엑시트가 아닌 자본확충을 위해 IPO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나 시장에서는 이번 IPO 추진을 엑시트로 바라보고 있다.

쿠팡이 사업을 다각화하고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것도 상장을 위한 포석이란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쿠팡은 지난 7월 동남아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훅을 인수했고, 최근 김앤장과 우버 출신의 거물급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SK텔레콤은 유통시장 아마존과 국내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 상품을 11번가에서 구매하는 것과 향후 11번가 셀러의 아마존 내 판매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아마존은 11번가에 대한 수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도 약속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11번가에 전환우선주(CPS) 방식으로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지분 참여 약정도 체결해 아마존은 11번가의 기업 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 성과에 따라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SSG닷컴(쓱닷컴)도 다음 IPO 주자로 거론된다.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만큼 2~3년 내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에 앞서 기업가치를 잘 평가받는 게 중요한데, 이커머스 기업은 평가가치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기업가치가 매우 달라진다”며 “회사마다 상장 추진 배경이나 목표다 다른 만큼 서로 다른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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